출처=언스플래시
출처=언스플래시

 

으깨진 얌?

지난 11일 출시된 디파이 프로토콜 얌 파이낸스(Yam Finance)의 토큰 프로젝트가 출시 하루 만인 12일 폭락했다. 순식간에 무려 6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해버렸다. 얌 파이낸스는 “실험적인 프로토콜로 인해 프로그램할 수 있는 화폐와 거버넌스에 있어서 가장 기대되는 혁신의 일부가 으깨졌다”고 얌 팀의 미디엄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유동성 공급자들은 뜨거운 감자를 쥐기 전에 단기 수익을 노리고 얌 파이낸스가 개발한 얌(YAM) 토큰에 투자했다.

수익은 얌 토큰의 탄력적 공급 스케줄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 공급 스케줄은 일정한 간격으로 토큰을 만들거나 소멸시켜 얌 토큰이 미국 달러 가치에 가깝게 유지되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이러한 방법을 리베이스(rebase, 자동 가격 안정화 메커니즘)라고 한다.

하지만 바로 이 리베이스에서 버그가 발견되면서 수익 창출은커녕 프로젝트의 온체인 거버넌스 기능마저 마비됐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의 조셉 영에 따르면, 얌 프로토콜의 이번 첫 버전 출시는 ‘연 파이낸스(Yearn Finance) 이후 완전히 탈중앙화된 두번째 디파이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 실패를 둘러싸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컴파운드의 제이크 체르빈스키는 트위터에 “이것은 비범한 거버넌스 실험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발란체(Avalance)의 창립자 에민 건 사이러 교수는 “전통적인 금융시장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을 성취하고자 하는 탈중앙금융 분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순전히 이기적인 투기성 프로젝트로 ‘욜로 코인(YOLO coin)”이라고 비판했다.

 

주요 소식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 급상승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거래 수수료와 채굴 수익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13일 이더리움의 건당 평균 수수료는 6.04달러로 지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 수수료 중윗값도 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 및 가격 상승은 채굴 수익 증대로 이어져 대부분의 채굴 장비가 90%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채굴 수익도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채굴자의 일일 수익률은 100MH/s당 5.8달러로 2018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맡기고 달러 빌려가세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비트코인을 담보로 법정화폐를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코인베이스 고객은 보유한 비트코인의 30%까지를 담보로 맡기고 법정화폐를 대출받을 수 있다. 고객은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별도의 신용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대출 한도는 최대 2만달러, 대출이자는 연 8%이며 대출 기한은 최대 1년이다. 코인베이스는 고객이 맡긴 비트코인을 다른 곳에 재투자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큰 판매 열풍 다시 올까?

토큰 판매가 다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더리움의 대항마를 목표로 하는 아바랩스(Ava Labs), 폴카닷(Polkadot), 니어(NEAR) 프로토콜은 모두 지난달 토큰 판매로 수천만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 그러나 이들의 모금 방식은 지난 2017년도의 투자금 유치 형태와는 사뭇 달랐다. 토큰 발행사들은 이제 토큰 배포를 통제한 상태에서 코인리스트(CoinList), 게이트닷아이오(Gate.io), 바이낸스(Binance) 등의 거래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러나 모든 발행사가 토큰 판매를 통해 투자금 유치를 선호하는 건 아니다. 브람 코헨의 치아 네트워크(Chia Network)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슬로우 벤처스에 지분을 양도해 500만달러를 유치했다.

 

토르 네트워크, 구멍 난 네트워크?

‘누세누(nusenu)’라는 필명을 쓰는 암호화폐 분석가는 한 악성 개체가 토르 네트워크(Tor Network)에서 사용되는 모든 출구 노드의 23%를 통제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위를 이용하여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을 훔치고 있다고 밝혔다. 토르 네트워크는 사용자의 IP주소를 가려 웹트레픽을 익명화하는 방법으로 널리 쓰인다. 해커는 주요 출구지점 호스트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웹사이트를 암호화하고 서버를 지나가는 트래픽에 무제한 접근을 허용한다. 이런 방법으로 얼마나 많은 암호화폐가 도난당했는지, 이 악성 개체가 다른 공격과도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비트코인으로 무역 장벽 우회

나이지리아에서 중국과의 무역 장벽을 우회하려는 방법으로 비트코인 사용이 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사업가들이 은행거래 제한과 제재로 인해 제약을 받자 마찰 없는 무역을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이용한 무역은 모두 음지에서 이루어진다.

“현지 사업가들은 국제 무역에 비트코인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나이지리아에서 암호화폐의 합법성에 대해 논란이 많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간추린 뉴스

  • 시린랩스(Sirin Labs)의 창업자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부터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핀니(Finney)와 관련해 600만달러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 블록체인 네트워크 개발업체 블록스택(Blockstack)이 스택스 재단(Stacks Foundation)에 블록체인 프로젝트 장려금 지급을 위해 1억달러어치 스택스 토큰을 이전한다.
  • 키르기즈스탄이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 15%의 세금을 매기려고 한다.
  • 급속히 성장하는 멕시코의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네트워크의 수수료인 가스(gas) 가격이 급등하자 이더리움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부딪혔다.

 

시장 동향

7월 최대 거래량 찍은 유니스왑, 2주만에 기록 갱신해

8월 둘째 주 유니스왑(Uniswap)의 거래량이 17억6천만달러를 넘어서며 7월에 세운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유니스왑 거래량은 4개월 연속 월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새롭고 실험적인 탈중앙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투기성 열기가 지속되면서 모든 탈중앙 플랫폼에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암호화폐 전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유니스왑의 거래량은 탈중앙화 거래소들의 총거래량의 60%에 육박하는 2억 1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링크, 시가총액 5

체인링크(Chainlink)의 링크(LINK)토큰이 비트코인캐시(BCH)를 제치고 암호화폐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링크의 24시간 거래량은 10억5천만달러로 8억3700만달러를 기록한 비트코인캐시를 제쳤고, 시가총액에서도 57억5천만달러로 비트코인캐시의 53억달러를 앞질렀다. 시가총액은 유통되고 있는 코인이나 토큰의 총 개수에 현물 가격을 곱한 값으로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지표는 아니지만,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순위를 매길 때 주로 쓰인다.

 

칼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다

브라질 중앙은행에 근무하는 마르셀로 프레이츠 변호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일부 한정된 시제품을 제외하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개념상의 화폐인데, 이 화폐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들이 이미 팽배하다”며, 가장 일반적인 오해 4가지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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