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이 예상보다 조기에 시작돼 국내외 경제가 침체에서 회복으로 개선되는 속도도 지연될 것”이라며 올해 한국경제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플러스 전망(0.3%)보다 크게 내린 마이너스 성장(-0.5%)으로 하향 수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내놓은 ‘2020년 한국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국내외 재확산이 예상보다 조기에 시작되고 있고 대면·접촉 활동에 제약이 발생하면서 소비지출 및 서비스업 중심의 2차 경제 충격이 우려된다”며 “글로벌 및 한국경제에서 희망적인 V자 혹은 U자 형태의 경기 반등보다 비관적인 W자 형태의 이중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이 이날 제시한 올해 하반기 전망지표를 보면, 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1.4%)에서 크게 낮춘 -0.3%로 수정했다. 항목별로 하반기 민간소비는 4월 전망(+1.6%)→8월 전망(-1.6%), 하반기 건설투자는 4월 전망(+1.1%)→8월 전망(-0.5%)으로 대폭 악화를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 설비투자는 4월 전망(-2.5%)보다 개선된 0.2%를 이번에 수정 제시했다. 반도체 관련 산업 투자와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로 설비투자만 ‘나홀로 증가’를 전망한 셈이다. 

 하반기 실업률은 4월 전망(3.5%)보다 더 나빠진 3.8%로 바꿨다. 하반기 취업자수 증감은 지난 4월 전망 때 ‘4만명 증가’로 예측했으나 이번에는 ’14만명 감소’로 대폭 하향 수정했다.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세계 경기 침체와 대외 수요 위축 탓에 작년보다 9.2%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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