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소식

미 CFTC, 비트멕스 조사 중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검찰이 등록하지 않은 거래를 중개하는 등 여러 가지 혐의에 대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비트멕스 임직원 여러 명이 은행비밀법(Bank Secrecy Act)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고, 최소 한명은 체포됐다. 비트멕스의 CEO 아서 헤이즈에 대한 대면 조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가 암호화폐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이미 투자자들은 비트멕스에서 자산을 빼고 있다.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협정시(UTC) 기준 2일 오후 1시 현재 이미 비트코인 32200개, 3억3700만달러어치가 비트멕스에서 빠져나갔다.

 

디지털 유로

유럽중앙은행(ECB) 임원이 디지털 유로 계획 덕분에 유로존이 다른 나라가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를 지냈으며, 현재 유럽중앙은행 임원인 파비오 파네타는 지난 2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의 목표가 “유럽 시민들에게 유로(euro)가 제공해온 공공재의 성격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최근 “디지털 유로”의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그러나 아직 유럽중앙은행은 CBDC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검토하는 수준으로, 디지털 유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선 것은 아니다.

 

바벨 파이낸스 내부 대화 유출?

암호화폐 대출 업체 바벨 파이낸스(Babel Finance)가 고객의 자산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데 걸었다가 지난 3월 증시가 폭락한 ‘검은 목요일’에 부도 위기를 맞을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에 올라온 음성파일 7개는 바벨 파이낸스의 공동창립자 델 왕이 누군가와 나눈 대화의 일부분으로 추정되는데, 이 대화 내용에 따르면 저축과 대출 업무를 주로 하는 바벨이 회사 자금 일부를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에 연동한 선물 상품에 투자했던 것으로 보인다. 네오그로스 캐피털(NGC)에서 투자받은 75만달러와 같은 회사가 예치해둔 자금 400만달러로 지난해 초 선물 계약을 맺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개당 18000달러까지 오를 거라는 데 베팅한 계약이었지만, 지난 3월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3천달러 대로 폭락했다. 바벨 파이낸스 측은 유출된 파일이 델 왕이 나눈 진짜 대화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타리 코인

팩맨(Pac-Man)을 비롯한 인기 고전 게임을 만든 아타리 그룹(Atari Group)이 자체 암호화폐 아타리 토큰(ATRI)을 오는 11월부터 공개적으로 판매한다. 아타리는 이더리움 토큰 표준인 ERC-20을 따른 토큰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다양한 결제 수단으로 쓸 수 있다. 아타리 그룹은 2018년부터 자체 토큰을 개발해왔다. 아타리 토큰은 우선 암호화폐 카지노와 “블록체인 게임”, 그리고 비디오게임 판매 플랫폼 울트라아이오(Ultra.io) 등에서 쓰일 예정이다. 아타리 토큰은 공개 판매를 마친 뒤 거래소 비트코인닷컴(Bitcoin.com)과 아타리의 자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된다.

 

베네수엘라 국립 탈중앙화 거래소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국립 탈중앙화 주식거래소’를 만들어 출시했다. 이번주 초 출시한 블록체인 주식거래소는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의 강력한 경제제재를 피하고자 시도한 다양한 전략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한, 지난달 29일 베네수엘라 국회에서 “국가 발전 및 인권 보장을 위한 경제제재 우회법” 초안을 발표했다. 이 법은 베네수엘라 정부에 국제적으로 베네수엘라를 향해 가해지는 각종 경제제재를 타파하거나 우회하는 데 필요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을 합법화한다고 발표했다.

 

간추린 뉴스

 

탈중앙화 거래소는 비트멕스와 같은 운명을 피할 수 있을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가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기관투자자도 참여하는 중앙화 거래소의 운명을 과연 탈중앙화 거래소(DEX)라고 피할 수 있을까?

탈중앙화 거래소는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커뮤니티가 함께 공동으로 소유하는 거래 플랫폼이다. 고액 투자자나 단일 대주주의 견제를 받는 경영진도 없다. 하지만 암호화폐 관련 법령을 토대로 규제를 집행하는 당국은 거래소 관계자들을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렇다면 탈중앙화 거래소가 다음번 규제 대상이 되는 걸까?

일단 비트멕스는 자체적으로 문제가 많았고, 그래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즉, 거래소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인가를 받지 않은 상품을 미국 고객에게 팔았고, 미국 금융 당국이 제시한 고객신원확인(KYC) 요건도 최소한 올해 초까지는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그런데 아서 해이즈 같은 최고경영자가 없는 플랫폼도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면 규제 당국이 마찬가지로 혐의를 제기하고 조사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유니스왑처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시장을 지향하는 플랫폼은 명시적인 운영자가 없어서 혐의를 제기할 대상이 분명하지 않다. 탈중앙금융 통화시장 에이브(Aave)의 공동창업자 스타니 쿨레초프는 코인데스크에 이렇게 설명했다.

“탈중앙금융 플랫폼을 설계하는 이들은 처음부터 탈중앙화된 거버넌스를 분명히 마련해야 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중앙에서 프로토콜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주체가 아예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탈중앙금융 대출 플랫폼 컴파운드(Compound)의 창업자 로버트 레쉬너는 한발 더 나아가 규제 당국이 탈중앙금융 방식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이는 시간이 흘러봐야 알 것이다.

물론 지금은 탈중앙화 거래소가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른바 안전사고가 잘 나지 않은 측면이 있다. 탈중앙금융 시장의 규모를 다 더해도 110억달러 수준인데, 이는 중앙화된 거래소 시장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다. 그러나 그 차이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지난달 탈중앙화 거래소의 거래량은 3개월 연속 두 배로 껑충 뛰었다. 탈중앙화 거래소의 총거래량은 236억 달러를 기록해 8월 116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

 

시장 동향

“대통령도 확진 판정” 코로나19 불안 가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일 암호화폐와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매도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부인이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도 2% 가까이 가격이 내렸고, 호주 ASX 종합주가지수도 1.35% 내렸다. S&P500 선물지수도 2%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모두 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낼 겁니다!”라고 트윗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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