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딩 거친 이더리움은 디파이를 온전히 품을 수 있을까?
이더리움 2.0 확장성 솔루션 샤딩이 결합성을 보장 못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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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dy Dale
Brady Dale 2020년 10월16일 09:22
출처=Xavi Cabrera/Unsplash
출처=Xavi Cabrera/Unsplash

“머니 레고(money legos)”라는 말은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을 설명하는 적절한 비유일지 모른다. 그러나 올여름 이후로 또 하나의 비유가 생겨났다. 바로 “잭팟”이다.

머니 레고는 결합성(composability)으로 알려진, 이더리움이 플러그인을 위해 서로 다른 금융 서비스를 허용하는 방식을 나타내는 데 적합한 표현이다. 원래는 누구나 다 아는 레고를 연상하게 하는 유행어로 사용됐지만, 최근 몇 년 새 실제로 결합성이 디파이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더리움에서 때에 따라 필요한 스마트계약을 유연하게 결합하는 것의 이점이 증명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시가총액 13조원짜리 질문이 남는다. 이 결합성이 과연 이더리움 2.0에서도 지금처럼 잘 작동할까?

“결합성은 혁신이 서로 섞이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했다. 사업가들은 다른 이와 자신의 창조물을 혼합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매일 사용하는 서비스들도 결국, 여러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탄생했다.” – 크리스 버니스크, 플레이스홀더

예를 들면 넷플릭스가 그렇다. 방송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사부터 스토리지 제공사, 애널리틱스 제품 등 보통 사람들은 들어본 적도 없는 많은 솔루션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넷플릭스를 굴리고 있다. 현재는 이것이 중앙화된 신원 증명 절차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더리움에선 신원 정보 없이도 서비스와 프로토콜의 결합이 가능하다.

그러나 결합성은 이더리움의 처리 용량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코인데스크 리서치에서 최근 설명했듯, 프로젝트에 초반부터 참여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문제다.

이를 바로잡으려고 사이드 체인으로 옮겨 간 프로젝트도 있지만, 많은 이들은 이더리움 2.0이 거래 처리 용량을 크게 확대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샤딩(sharding)은 이더리움 2.0의 확장성에서 핵심이 될 새로운 아키텍처의 이름이다. 샤딩 아키텍처에서는 여러 개의 블록체인이 비콘 체인을 통해 서로를 확인하게 된다. 속도는 높이고 비용은 낮춰줄 수 있지만, 거래에서 동시에 (지체 없이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곧 출시될 이더리움 2.0을 두고 축배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은 첫 단계일 뿐이다. 첫 단계에서는 샤딩이 적용되지 않는다. 추가 단계를 완료하는 데는 각각 최소 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지금까지 지연된 것을 보면 훨씬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크다), 디파이 개발자나 투자자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더리움 2.0에 샤딩이 적용되려면 아직 기다려야 한다. 2021년에 적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따라서 지금 당장 크게 걱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 아비샬 가그, 일렉트릭 캐피탈

 

무엇이 문제인가?

이더리움에서 일어나는 일은 설명할 때 토큰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결합성은 결국, 자산을 하나의 스마트계약에 넣고, 계약에서 발생하는 토큰을 또 다른 곳에 넣는 단순한 일이다. 승인이나 계좌 등 번거로운 절차는 필요 없다. (월릿 주소만 있으면 된다. 가끔 담보도 필요하다.) 그래서 참여자는 숙련도와 관계없이 매우 손쉽게 거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샤딩 환경이 결합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버니스크는 플래시 론을 예로 들었다. 플래시 론은 숙련된 거래자가 시장에서 차익거래 기회를 찾고, 자산을 빌리고, 자산가격 차이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주며, 한 번의 거래로 대출을 갚을 수 있게 해준다.

“이 모든 것을 한 번의 거래로 할 수 있으면 리스크가 없다. 거래가 완료되지 않으면 거래 전체가 취소된다.” – 크리스 버니스크

그러나 이것이 하나의 거래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경우엔 제품의 장점이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동시 운영은 시퀀스 내 2개 이상의 댑(dapp)이 같은 샤드 상에 있지 않은 경우 불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샤드 간에 비동기 메시지 전송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계약 통합의 차선책이 될 것이다. 이더리움 기반 복권 풀투게더(PoolTogether)는 컴파운드(Compound), DAI와 통합되었다. 따라서 이들과 같은 샤드에 있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다.” – 브렌단 아셀스타인, 풀투게더 CTO

이것은 디파이에는 문제가 된다. 댑 간의 상호운용성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모든 디파이 댑을 같은 샤드에 모아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결과적으로 거래가 비싸지기 때문이다.

아셀스타인은 지분증명(PoS)으로 돌아가기만 해도 이더리움이 훨씬 더 빠르게 작동해 처음부터 거래 대역폭이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것이 그리 큰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 스테판 조지, 그노시스 CTO

조지는 많은 경우 거래가 비동기여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오라클 솔루션 같이 시간에 크게 쫓기지 않는 정보의 경우, 다른 샤드에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 스테판 조지

 

이더(ETH) 덴버2020 행사에 참석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출처=코인데스크
이더(ETH) 덴버2020 행사에 참석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출처=코인데스크

 

답을 찾지 못한 질문

“아직 어려운 질문이 많이 남아있다. 디파이라는 ‘금융의 고속도로’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단일 샤드에 있어야 한다.” – 주빈 코티차, 오핀 공동 창립자

코티차는 가스비가 얼마인지 모르고 샤드 간에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뭔가가 잘못되면 거래가 무시된다. 코티차는 운영을 위해 또 다른 샤드로 샤드의 상태를 이동하자는 논의가 있다고 했다. 이 경우 이동을 시작한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겠지만, 같은 스마트계약과 거래하려는 다른 사용자들에게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코티차는 이것이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더라도 더 복잡한 문제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샤드 내 동기와 비동기 호출을 처리하기 위해 모든 계약을 새로 작성해야 할 것이다.” – 주빈 코티차

이 복잡성으로 인해 스마트계약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과 버그가 증가할 것이다.

“사람들이 부수적인 효과에 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로 몇 년간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결국에는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 주빈 코티차

 

해답 찾기

이더리움상에서 옵션을 생성하는 프로토콜인 UMA 프로젝트의 하트 람부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공학적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한다. 람부르는 소위 ‘디파이 사고’를 통해 동기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한다.

일종의 리스크 프로필을 기반으로 한 수수료로 거래를 보증하는 프로토콜을 사용할 수도 있다.

람부르는 이를 에스크로나 대리은행(다른 사람을 대신해 계약을 맺고 거래를 관리하는 은행)에 비교해 설명했다.

“거래를 보증하는 중개자가 있다. 거래가 발생하지 않으면 중개자는 곤란해진다.” – 람부르

버니스크는 매우 비싼 샤드가 나타나고 이더리움 사용료가 다른 블록체인보다 비싼 경우에도 계속해서 이더리움이 디파이의 보금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폴카돗(Polkadot), 니어(NEAR), 솔라나(Solana), 아발란체(Avalanche) 등의 다른 기본 레이어들이 다음 디파이 허브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덜 중요한 거래는 다른 샤드, 다른 제1 레이어로 갈 수 있다.” – 크리스 버니스크

버니스크는 아라콘의 공동창립자인 루이스 쿠엔데의 비유를 들었다. 어떤 도시의 생활비가 매우 비싸더라도 사람들이 여전히 그 도시를 떠나지 않고 사는 건 그 도시에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피니언: “이더리움 2.0에 확장 가능한 버전이 탄생하기 전까지는 여러 소셜 혁신가와 DAO, 디파이 프로토콜은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오프체인 시스템을 찾아다닐 가능성이 크다.” - @AragonProject의 @licuende. #investeth

덜 시급한 일, 당장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더 작은 마을로 갈 수도 있다. 버니스크는 제2 레이어 솔루션이나 다른 블록체인이 “교외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테린의 의도에 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디파이 시스템을 위한 컴포넌트는 다른 체인으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핵심은 이더리움이라고 생각한다. 이더리움은 디파이의 수도로 남을 것이다.” – 크리스 버니스크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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