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앙은행 이사 "디지털 유로 빨리 움직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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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김동환 기자 2020년 10월21일 08:31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부르크하르트 발츠(Burkhard Balz) 이사. 출처=분데스방크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부르크하르트 발츠(Burkhard Balz) 이사. 출처=분데스방크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부르크하르트 발츠(Burkhard Balz) 이사가 유로 디지털화폐의 적극적인 검토와 스테이블 코인의 규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0일 '중국 유럽 금융 서밋(China Europe Finance Summit)' 행사 키노트에서 "디지털 유로의 도입은 기술적인 결정이라기보다는 정치적 결정에 가깝다. 우리는 디지털화폐가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유로화에 대한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유럽 분위기에 비춰보면 발츠 이사의 발언은 돌발적인 내용이 아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앞서 지난 2일 디지털 유로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디지털 유로 발행 여부를 결정하는 테스트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는 만약 디지털 유로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내려질 경우, 관련 기관들이 신속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발츠 이사는 디지털 유로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와 더불어,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시중 은행에 예금을 가지고 있던 사용자들이 디지털화폐를 사용하면서 은행을 거치지 않고 직접 중앙은행과 거래할 수 있고, 이 경우 결과적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시중은행의 신용제공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금융위기 때 은행 예금이 급격히 빠져나와 디지털 유로로 전환되는 디지털 뱅크런같은 현상이 발생하면 전체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해질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츠 이사는 "이런 이유로 잠재적으로 디지털 유로가 가치 저장수단이 아닌 결제 수단으로 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적절한 장치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사용자가 일정 시간 내에 디지털 유로를 일정 수량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을 제언했다. 

발츠 이사는 이날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스테이블 코인처럼 전세계적으로 통용될수 있는 새로운 지불 방식은 적절한 규제와 감독이 이뤄지는 상태에서 제공되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세계 중앙은행 공동체를 달성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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