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 강도 차트. 출처=체이널리시스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 강도 차트. 출처=체이널리시스

비트코인 시장이 최근 가격 급등으로 차익실현 목적의 매도 압력이 증가했음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세계적인 전자결제 기업인 페이팔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7%이상 급등했다. 한때 개당 1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근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자료에 따르면 이날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소들로 총 10만6519개의 비트코인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 유입량 기준으로 지난 10월 2일 이후 최대 수치다.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은 대부분 매도 대기 물량으로 간주할 수 있다. 가격 추가 상승을 바라는 투자자들에게는 일종의 걱정거리다. 체이널리시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그래드웰(Philip Gradwell)은 "이러한 거래소 유입 물량의 증가는 상승장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청산하기 위해 달려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의 거래 강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래 강도란 유입된 비트코인이 거래되는 횟수를 측정하는 척도로, 지난 21일 기준 5.8을 기록했다.

최근 2개월간 최고치이며 90일 평균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시장의 매수 수요가 매도 물량을 흡수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그래드웰은 "높은 가격 때문에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비트코인 구매자들의 매수 의지가 그보다 강력하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 BPI 기준 비트코인은 최근 12시간 동안 1만3189달러를 찍고 하락세를 보이며 23일 오전 10시 기준 1만291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 거래소 가격을 측정하는 크립토퀀트 BPI 기준으로는 개당 1442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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