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시작된 페이팔과 비트코인 인연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서비스, 페이팔 보다 암호화폐 업계가 더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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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uhn
Daniel Kuhn 2020년 10월24일 13:35
페이팔. 출처=Brett Jordan/Pexels
페이팔. 출처=Brett Jordan/Pexels

 

페이팔이 약 3억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에게 암호화폐 거래 및 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모두가 들떠 있지만, 정작 비트코인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불러온 페이팔의 부정적 역할에 대한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비트코인 전문가 제임슨 롭은 23일 트위터에서 “9년 전 위키리크스 계정을 차단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만든 장본인이 바로 페이팔”이라고 지적했다.(페이팔은 2010년 위키리크스 계정을 중단했고, 위키리크스는 2011년 비트코인 기부 계좌를 열었다.)

당시 주요 온라인 송금 서비스 중 하나였던 페이팔이 위키리크스 계정을 동결한 것은 위키리스크에 대한 가장 중대한 공격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일각에서는 이를 웹 검열의 위험성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사건으로 바라봤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을 만들 때 금융의 자유와 자신들만의 기준에서 만들어 계속해서 변화하며 불공평하게 적용되는 ‘이용 약관’을 기반으로 이러한 자유를 침해하는 은행과 결제 업체의 힘에 대해 생각했다.

물론 사토시가 초창기 비트코인 지지자들에게 한 마지막 말 중에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위키리크스를 돕는 것을 자제하라는 내용도 있었다. 당시 그는 금융권에서 차단한 조직을 지원했을 때 받아야 할 정부와 대중의 감시를 감당하기에는 네트워크가 아직 너무 미숙하고 취약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페이팔이 다시 등장한 것은 아이러니한 면이 있다. 보도된 바와 같이, 페이팔의 암호화폐 서비스는 철저한 수탁 및 고객신원확인(KYC)이 이뤄지며, 이용 약관을 기반으로 한다.   

그렇다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코인데스크의 대니 넬슨 기자는 22일 보도된 기사에서 암호화폐 서비스 출시로 페이팔이 기대할 수 있는 손익구조 개선보다 암호화폐 업계가 얻을 것이 더 많다는 내용의 모건스탠리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암호화폐 도입을 촉진할 것이다. 현재 상위 500개 인터넷 판매 업체 중에서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비율은 1%에 멈춰 있다. 다만 페이팔 매출에 대한 효과는 보잘것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팔이 비트코인 수탁업체 비트고(BitGo)를 비롯한 암호화폐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는 만큼, 암호화폐에 이로운 것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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