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피디아] '카톡'의 금융플랫폼, 카카오페이
③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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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기자
정인선 기자 2020년 10월26일 00:20
출처=카카오페이 회사소개서
출처=카카오페이 회사소개서

 

1. 요약

카카오는 2014년 국내 최초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내놨다. 모바일 결제가 기존에 요구하던 복잡한 단계를 줄여, 결제 포기율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별도 앱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초기 진입장벽이 낮았다.

카카오페이는 이후 온·오프라인 결제와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보험,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넓혔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5월 카카오톡에서 독립된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현재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 모두에서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다. 출처=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다. 출처=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2020년 2분기 기준 3400만명이 누적 가입했다고 밝혔다. 2015년 9월 500만명, 2017년 1월 2000만명, 2019년 8월 3000만명을 돌파했다. 연간 거래액은 2019년 기준 48조1천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전체 거래액에서 결제와 송금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밝히진 않았다. 

2017년 4월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독립 법인을 출범했다. 앞서 같은해 2월 카카오페이는 중국의 알리페이 모회사 앤트파이낸셜로부터 2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앤트파이낸셜은 2020년 7월 카카오페이에 11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현재 카카오페이 지분의 56.1%는 카카오가, 나머지 43.9%는 앤트파이낸셜이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상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핀테크 기업 가운데 첫 기업공개 성공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 출처=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 출처=카카오페이
 
연간 거래액 48.1조원 (2019년 기준)
반기 거래액 29.1조원 (2020년 상반기 기준)
분기 거래액 14.8조원 (2020년 2분기 기준)

↑카카오페이 거래액. 출처=카카오페이

매출액(또는 영업수익) 1410억6900만원
영업이익 -651억3300만원
기타수익등 40억2300만원
기타비용등 13억6900만원
기타비용등 중 이자비용 5억2700만원
당기순이익 -624억7900만원

↑2019년 카카오페이 손익현황.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 연혁

2014년
9월 ‘카카오페이’ 출시 (with LG CNS)

2015년
9월 ‘카카오페이 멤버십’ 출시

2016년
2월 ‘카카오페이 청구서’ 출시
4월 ‘카카오페이 송금’ 출시

2017년
2월 앤트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2억달러 투자 유치
4월 카카오페이 독립 법인 출범
6월 ‘카카오페이 인증’ 출시

2018년
5월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시작
11월 ‘카카오페이 투자’ 출시

2019년
5월 ‘통합조회’ 출시, '카카오페이' 별도 앱 출시
6월 ‘영수증’, ‘카카오페이 배송’ 출시
10월 ‘카카오페이 간편보험’, '대출비교' 출시

2020년
2월 바로투자증권 인수, 카카오페이증권 설립
3월 ‘자산관리’ 출시
5월 ‘내 문서함’ 출시

카카오페이 주요 지표. 출처=카카오 2020년 2분기 IR 보고서
카카오페이 주요 지표. 출처=카카오 2020년 2분기 IR 보고서

 

3. 사업
    
3.1 '국내 최초' 모바일 간편결제

카카오페이의 핵심 서비스는 모바일 간편결제 '카카오페이'다. 카카오는 2014년 LG CNS와 협업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액티브엑스와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등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하고, 매번 결제 정보를 입력해야 했던 기존 모바일 결제 절차와 달리, 카카오페이는 가입시 미리 등록한 결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모바일 결제를 마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비밀번호 입력뿐 아니라, 지문인식과 얼굴인식 등 휴대폰에 탑재된 생체인식 기능과도 연동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의 결제 수단은 선불전자지급수단인 ①카카오페이머니와 ②신용·체크카드 크게 두 가지다. 


3.2 간편송금

카카오페이 송금은 선불전자지급수단인 카카오페이머니를 매개로 이뤄진다. 사전에 연결한 금융계좌에서 현금으로 카카오페이머니를 충전해 송금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는 송금 서비스를 내놓으며, 카카오톡 친구끼리 메시지 창에서 바로 송금하는 카톡 친구 송금 기능을 선보였다. 이는 간편송금 분야 '1년 선배'인 토스를 추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송금봉투, 더치페이, 뿌리기 등도 메신저 기반 송금의 장점을 살린 기능이다. 

 

3.3 오프라인 결제 (feat. 알리페이)

카카오페이는 2018년 5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사용자가 QR코드나 바코드를 매장에 보여주거나, 휴대폰으로 매장의 QR코드(소호결제)를 스캔해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2015년 9월 출시한 멤버십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혜택으로 오프라인 결제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설계 당시 알리페이와의 호환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알리페이 운영사 앤트파이낸셜과 협업해, 대규모 글로벌 결제 서비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참고로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가운데 네이버페이가 2019년 6월 일본 라인페이와 연계해 해외결제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앤트파이낸셜은 2017년 자회사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을 통해 카카오페이에 2억달러(약 2300억원)를 투자했다. 이어, 2020년 7월 1천152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소호결제. 출처=카카오페이 웹사이트
소호결제. 출처=카카오페이 웹사이트

 

3.4 결제 가맹점 확대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현재 52만여곳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외 기업들과 협업해 온·오프라인 결제처를 넓혀 나가고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의 국내 주요 가맹점엔 GS25와 CU, PC방, 올리브영, 스타벅스, 롯데백화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있다.

카카오페이는 2020년 9월부터 알리바바 산하의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이용자들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카카오페이로 바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가운데는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2020년 4월부터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와 연계해 결제처를 확대했다. 국내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선불 충전한 카카오페이머니로 일본의 페이페이 가맹점에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와 유튜브, 앱스토어, 아이허브, 플레이스테이션스토어 등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3.5 페이퍼리스 사회: 청구서, 인증, 내문서함

카카오페이는 올해부터 전자문서 시장의 '페이퍼리스'(종이 없는) 시대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지난 7월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2016년 국내 최초 모바일 메신저 기반 전자고지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출시했다. 추가 과금과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으로 공과금과 카드 이용대금 명세서, 각종 생활 요금 청구서를 받아보고 관리할 수 있다. 2019년 7월부터는 광역자지단체의 지방세 고지서도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한해 동안 3000만건의 고지서가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발송했고, 이를 통해 고지서 제작 및 발송 비용 약 210억원이 절감됐다고 밝혔다.

2017년 출시된 '카카오페이 인증'은 고지서와 더불어 페이퍼리스 사회 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카카오페이의 핵심 수단이다. 고지서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별도 앱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인증과 제휴사 서비스 로그인 등이 가능하다. 발급한 인증서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보안성을 끌어올렸다. 2020년 12월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는 공인인증서의 대체재 자리를 노리고 있다.

2020년 5월 출시된 '내문서함'은 카카오톡으로 발송된 청구서와 인증문서를 한데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3.6 금융 플랫폼: 투자, 보험, 대출, 자산관리

카카오페이는 최근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3일 '토스증권vs카카오페이증권'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이 미국 스타트업 에이콘스의 사업 모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향후 결제와 증권, 보험을 잇는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려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경쟁사인 토스증권의 경우 로빈후드의 거래중개 모델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 카카오톡에서 바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를 내놨다. 2020년 초에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을 설립하며, 다양한 펀드 상품을 출시했다. 

카카오페이머니의 성격이 한 단계 진화한 것도 카카오페이증권 설립 후 눈에 띄는 변화다. 2020년 2월부터 선불전자지급수단 카카오페이머니를 은행계좌뿐 아니라 실명 기반 증권투자 계좌와도 연동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머니에 이자 지급이 가능해졌다. 1회/1일 200만원이던 충전 한도가 사라졌으며,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 또한 가능해졌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전과 후를 '머니1.0 시대'와 '2.0 시대'로 구분하고 있다.

출처=카카오 2020년 2분기 IR 보고서
출처=카카오 2020년 2분기 IR 보고서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실명 기반 증권투자 계좌와 연결된 카카오페이 계좌 수는 6개월만인 지난 9월 200만개를 돌파했다. 2020년 8월 기준 펀드 투자는 440만건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이 '테크핀 기업이 만든 최초의 증권사'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기술을 활용해 투자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투자 솔루션과 자문형 자산배분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스마트폰으로 비대면 보험 가입이 가능한 간편보험 서비스를 2019년 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9월부터 삼성화재와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공동 설립을 추진했으나, 2020년 5월 무산되면서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페이는 2020년 3월 통합조회 서비스를 신규 서비스 '자산관리'에 통합했다. 자산관리 서비스에선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사용자의 금융자산을 한 눈에 확인하고, 자산 및 지출을 분석할 수 있다.

출처=카카오 2020년 2분기 IR 보고서
출처=카카오 2020년 2분기 IR 보고서

 

3.7 카카오페이 포인트 (coming soon)

카카오페이는 2020년 10월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신설하고 결제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예고했다. 우선 사용자경험(UX) 전면에 가맹점 위치와 쿠폰, 할인, 적립 혜택 등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11월부터는 고유의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결제, 송금, 투자, 보험, 대출 등 서비스 이용 보상으로 포인트를 적립받아 결제에 쓸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4. 이모저모

4.1 부정결제 피해 선보상 제도

카카오페이는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최초로 부정결제 피해 선보상 제도를 2020년 8월 도입했다. 보안사고나 보이스피싱 발생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회사가 자체 조사를 통해 우선 피해를 보상하는 제도다. 카카오페이는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최대 2주 안에 선보상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부정결제 피해 선보상 제도는 2020년 6월 토스에서 이용자 모르게 결제가 이뤄진 사건이 발단이 돼 도입됐다. 공인인증서 등 기존 시스템에 비해 간편결제 서비스의 보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자, 카카오페이가 가장 먼저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어 토스 또한 유사한 제도를 도입했다.

카카오페이의 부정결제 피해 선보상 제도 최초 적용 사례는 2020년 9월 나왔다. 카카오페이는 이용자가 모르게 발생한 구글플레이스토어 결제 건에 대해 피해보상금을 집행하기로 했으나, 구글이 피해금액을 환불하기로 하면서 실제 집행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4.2 '테크핀' 기업 최초 상장사 될까

카카오페이는 2021년 상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IPO에 성공할 경우 카카오페이는 국내 핀테크 기업 가운데는 첫 번째, 카카오 자회사 가운데는 카카오게임즈에 이은 두 번째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의 또다른 자회사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페이보다 조금 앞서 상장 계획을 발표했으나, 카카오뱅크의 상장 목표 시점은 카카오페이보다 늦은 2021년 하반기다. 

카카오가 2020년 9월 공개한 IR(Investment Relations) 보고서에 따르면, 앤트파이낸셜은 2020년 7월 카카오페이에 1152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며, 카카오페이의 기업 가치를 1조1천억원으로 평가했다. 2017년 첫 투자 유치 당시 카카오페이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5880억원이었다. 3년새 1.9배 증가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중국 알리페이 모회사 앤트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에 총 3450억원을 투자했다. 출처=카카오 2020년 2분기 IR 보고서
중국 알리페이 모회사 앤트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에 총 3450억원을 투자했다. 출처=카카오 2020년 2분기 IR 보고서

5.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 테크핀 기업의 최초 증권사. 2020년 2월 설립. 
-인바이유: 인슈어테크 플랫폼 스타트업. 2017년 지분 인수. 보험업 진출 위한 포석. 2020년 1월부터 해외여행자보험 서비스를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제공. 
-모빌: 아파트앱 스타트업. 2018년 12월 인수. 전자투표, 전자결재, 전자관리비고지서 등 기능을 SaaS 형태로 제공. 

 

6. 회사

-설립일: 2017년 4월
-가입자 수: 3400만명 (2020년 2분기 기준)
-직원 수: 530명 (2020년 5월 기준)
-주요 서비스: 결제, 송금, 대출, 투자, 보험, 자산관리, 멤버십, 청구서, 인증, 배송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52 알파돔타워 1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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