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언스플래시
출처=언스플래시

올해 디파이(DeFi) 열풍의 중심이던 탈중앙 마켓메이커 유니스왑(Uniswap)의 유동성 채굴 보상 프로그램이 종료됐다.

지난 9월 유니스왑을 그대로 복제해 만든 뱀파이어 프로토콜 스시스왑(SushiSwap)으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다시 탈환하기 위해 시행된 유동성 채굴 보상 프로그램은 거버넌스 토큰인 유니(UNI) 토큰 2천만개를 4개의 채굴풀, 즉 ETH/USDT, ETH/USDC, ETH/DAI, ETH/WBT에 제공해왔다.

스시스왑은 유니스왑을 복제한 프로토콜이지만, 유니스왑에는 없던 거버넌스 토큰을 제공하며 완전히 탈중앙화된(벤처의 지원을 받지 않는) 마켓메이커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스시스왑은 큰 보상을 미끼로 유니스왑 이용자들을 끌어모았다. 유니스왑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커뮤니티 회원, 팀 멤버, 투자자에게 10억개 UNI 토큰을 나누어 주고 유동성 채굴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출시 이후 유니스왑은 커뮤니티 거버넌스 실험을 계속했다. 최근에는 첫 UNI 토큰 지급에서 제외된 사람들에게 UNI 토큰을 추가 지급하자는 제안이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투표에서 250만표 차이로 부결되기도 했다.

현재 유니스왑 커뮤니티는 유동성 채굴 프로그램의 부활을 두고 또 한번의 투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6일 오디우스(Audius)의 전략총괄 쿠퍼 툴리와 ‘모네 서플라이(monet supply)’라는 필명을 쓰는 사람이 유동성 채굴 프로그램을 전보다 작은 규모로 진행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 제안은 이자농사가 다시 시작되는 12월4일 전까지 여러 거버넌스 여론조사를 거쳐야 한다. 지난 9월 유니스왑에 잠겨있는 자산의 총 가치(TVL)는 UNI 토큰 보상 시행 이후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고, 11월13일에는 30억달러를 넘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디파이펄스(DeFi Pulse)에 따르면 어려운 거버넌스 투표를 앞둔 현재 유니스왑에 잠겨있는 자산의 총 가치는 55% 가까이 급감해 14억달러까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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