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icheile Henderson/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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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운용사 밴에크(VanEck)가 비트코인이 S&P500 지수보다 변동성이 적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20일 발표된 밴에크의 이번 보고서는 S&P500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과 비트코인을 비교한 결과, 지난 3개월 동안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상장 주식 22%보다 낮은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주식 및 자본 시장에 편입되지 않은, 변동성이 큰 신생 자산으로써 뉴스에서 다뤄졌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논의됐다”며,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작은 비트코인의 총 시장 규모와 규제 장벽, 그리고 전통적 자산 관리사들의 참여가 제한된 데 따른 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11월13일을 기준으로 90일 동안 측정한 바에 따르면, 오히려 112개 주식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또는 조금 더 변동성이 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해에도 S&P500 주식의 29%가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컸다.

노엘 애치슨 코인데스크 리서치팀장이 지난 9월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변동성은 종종 리스크와 혼용된다.

애치슨 팀장은 “변동성은 숫자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다. 리스크는 변동성보다 훨씬 더 모호한 개념”이라고 말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에서는 변동성이 매력적인 특성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애치슨 팀장은 비트코인 변동성이 자산의 가격 방향성과 종종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즉, 가격이 하락하면 보통 변동성도 함께 하락한다는 것이다.

반면, S&P500 주가지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S&P500과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8월 한달 동안 VIX와 S&P500의 60일 평균 연관성은 -0.84로, 거의 완벽히 반대되는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실현변동성(realized volatility)을 비트코인 VIX로 가정해 측정해 보면, 8월 한달 동안 비트코인 VIX와 비트코인의 60일 평균 연관성은 0.45다. S&P500과는 매우 다른 시나리오다.” - 노엘 애치슨, 코인데스크 리서치팀장

더욱이 비트코인은 전 세계에서 일 년 내내 쉬지 않고 거래되기 때문에, 변동성 측정이 전통적인 금융 시장보다 훨씬 용이하다.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훨씬 많이 모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변동성이 갖는 특성과 풍부한 시장 데이터 덕분에 많은 이들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다. 미국 규제당국은 지금껏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 상품 도입을 망설이면서 응집력 있는 시장 데이터의 부재를 종종 이유로 꼽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시장 상황을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면, 이와는 반대되는 측면이 보일 수도 있다.

밴에크의 보고서는 이렇게 끝을 맺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가 미국에 아직 존재하지는 않지만, 앞서 언급된 비교분석에 기반하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는 S&P500 및 관련 상품들과 같이 잘 알려진 지수들과 상장지수펀드의 많은 주식과 변동성 측면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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