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레벨(LVL)
출처=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레벨(LVL)

미국의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 레벨(LVL)이 코인베이스, 제미니 등 대형 거래소와 경쟁하기 위해 모든 거래 수수료를 없애기로 했다.

레벨은 앞으로 고객들에게 모든 거래 서비스를 수수료 없이 제공할 계획이라고 1일 발표했다. 모건크릭 디지털(Morgan Creek Digital)의 앤서니 폼플리아노와 비트코인 지지자 지미 송, 윌리엄 우의 지원을 받는 레벨은 그동안 가입자들에게만 거래 수수료를 면제했다.

레벨은 또 내년 초 두개의 직불카드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마스터카드와 협업하고 있다. 기본적인 플라스틱 직불카드는 10달러의 발행 수수료만 지불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금속 재질의 마스터카드를 발급받으면 레벨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3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레벨의 이번 발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시점에 나왔다.

“지금까지는 레벨에 가입하는 경우에만 무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누구나 비트코인을 사고팔거나, 플라스틱 직불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북미 지역에서 당국의 규제를 받는 거래소 중 모든 서비스를 100% 무료로 제공하는 곳은 레벨이 유일하다.” - 크리스 슬라더 레벨 CEO

레벨은 코인베이스나 제미니와 같은 대형 거래소가 상당히 비슷한 수수료 체계를 두고 있어, 미국 거래소 시장에 제대로 된 경쟁이 부족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크리스 슬라더 레벨 CEO는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이 250만달러밖에 되지 않는 보잘것 없는 회사지만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의 독점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면, 기꺼이 그 길을 가겠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굉장히 하찮은 경쟁 상대다. 직원 수는 7명밖에 되지 않지만, 북미 지역에서 마스터카드와 손을 잡은 것은 우리가 처음이다. 레벨은 핀센(FinCEN, 금융범죄단속국)에 등록돼 있다. 일반 은행 계좌를 사용하고 있고, 심지어 그 계좌는 온전한 입출금 계좌다.”

슬라더는 은행 플랫폼 이볼브(Evolve)를 통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험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레벨의 수익모델

슬라더는 레벨에서 자금을 출금할 때 3달러가 청구되는데, 이는 주로 네트워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네트워크 비용으로 1~5달러를 청구한다) 아울러 당일 은행 계좌 송금 건에 대해서도 5달러가 청구되는데, 이는 레벨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신용 리스크를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레벨의 수익원이기도 하다.

은행 담당자와 실시간 채팅 기능이 포함된 프리미엄 서비스는 매월 9달러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비용은 레벨의 자동 거래 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오토파일럿은 업계의 표준 마켓메이킹 알고리듬을 접목한 것으로, 거래 유동성을 공급하고 이용자들에게 일정한 소득을 가져다줄 수 있다.

슬라더는 현재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 수와 이번 결정에 대한 발표 후 증가하게 될 유동성을 감안하면 “2020년 1월 내로 코인베이스 유동성을 2% 이내로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레벨은 미국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28개 주와 영토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슬라더는 내년 말까지 94%의 미국인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 우와 지미 송은 워낙 일찍부터 레벨에 관여했기 때문에 창립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폼플리아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함께했고 우리와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마케팅 관련 회의를 한다.”

지미 송은 이메일을 통해 부당한 수수료로 피해를 보는 이용자들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이번 결정의 목표라고 밝혔다.

“레벨은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거래소다. 제약 없는 거래 환경이 만들어지면 자동 마켓메이킹(AMA)이 이뤄지는 오토파일럿과 같은 매우 흥미로운 혁신이 가능해지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비트코인으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지미 송 레벨 공동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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