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콜린(Colin)
출처=콜린(Colin)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 이오스(EOS)의 창업자이자, EOS 개발사 블록원(Block.one)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댄 라리머가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사임했다.

댄 라리머는 10일(현지시각) EOS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보이스(Voice)에 "지난 4년간 몸담아오던 블록원을 떠난다"며 "지난해 12월31일 자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댄 라리머는 사임 발표가 있기 하루 전 블록원을 떠난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9일(현지시각) 보이스를 통해 "구글은 이미 검열을 하고 있으며, 애플도 웹브라우저 사파리를 통한 검열을 준비하고 있다"며 "보이스도 검열 압력에 대해 예외가 아니"라며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댄 라리머는 "개인의 생명, 자유, 부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블록원을 떠나서 "'서비스의 자유'를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데 앞으로 집중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브렌든 블루머(Brendan Blumer) 블록원 대표는 "댄 라리머가 블록원을 떠난 것은 사실"이라며 "그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댄 라리머가 블록원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커뮤니티에서는 EOS의 미래에 대해 불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CTC(Colin Talks Crypto)라는 EOS 프록시를 운영 중인 콜린(Colin)은 보이스를 통해 댄 라리머가 블록원을 떠난 것에 대해 '실망했다'며 보유하고 있는 EOS를 모두 팔았으며, EOS 프록시 노드도 종료했다고 말했다.

댄 라리머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11일 오전 10시24분 코인데스크20 기준, EOS 가격은 전날 대비 20.19%하락한 0.3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편, 댄 라리머는 카르다노(ADA) 프로젝트의 찰스 호스킨스와 함께 지난 2014년 위임지분증명(DPoS) 합의 알고리듬을 사용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비트쉐어(BitShares)를 만들었으며, 2016년에는 최초의 블록체인 SNS 플랫폼 스팀잇(Steemit)을 설립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EOS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2017년 6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약 1년 동안의 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해 약 40억달러(약 4조4000억원)를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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