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 출처=게티이미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 출처=게티이미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암호화폐는 범죄의 도구로 사용될 위험이 있지만, 한편으로 암호화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옐런은 상원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암호화폐가 테러 자금 등 불법 행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도 지닌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의 합법적 이용을 장려할 방법들을 세심히 검토하면서, 암호화폐를 악용하거나 불법적인 활동에 사용하는 것은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관으로) 인준받는다면 암호화폐 등 핀테크 혁신 분야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비롯한 연방 은행 및 증권 규제 기관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옐런의 답변서에 대한 내용은 블룸버그가 처음 보도했다. 이번 언급은 앞서 옐런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구두로 한 답변과는 다소 온도 차가 있다.

당시 매기 하산(민주, 뉴햄프셔) 상원의원이 암호화폐가 테러 자금으로 악용될 가능성에 관해 묻자 옐런은 암호화폐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하면서 “주로 불법 자금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옐런이 공식 석상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2018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그는 암호화폐 거래가 대부분 ‘불법 금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옐런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청문회는 지난 19일 열렸다. 옐런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의장을 지낸 베테랑 경제학자다.

인준청문회에서 옐런은 실업 수당과 공무원 및 지방 정부에 대한 지원 등의 형태로 미국 정부가 더 많은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인과 나는 국가 부채 부담에 대한 고려 없이 이와 같은 지원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당장 지금,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똑똑한 일은 크게 행동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통해 얻는 이득이 그 비용을 훨씬 앞지르리라 생각한다. 특히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더 힐은 22일 상원이 옐런 지명자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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