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중금리 대출 확대…하반기 IPO"
윤호영 대표 "상반기 IPO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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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함지현 2021년 2월2일 13:13
윤호영 대표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카카오뱅크 제공
윤호영 대표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올해 전략을 '카카오뱅크 퍼스트'로 잡고 비대면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뱅크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전략 목표를 지난해에 이어 '카카오뱅크 퍼스트'로 정하고 "고도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금융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금융기술연구소 활동 본격화

올해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기술(Tech) 부문 역량을 확대한다. 그 일환으로 금융기술연구소 활동을 본격화한다. 망 분리 적용 예외 환경 속에서 다양한 핀테크 및 테크핀 업체와의 협업을 모색한다. 인공지능(AI), 보안, 비대면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앞서 2020년 4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 서비스로 선정된 금융기술연구소는 망 분리 특례를 받았다. 현행 전자금융법에 의거, 금융회사는 내부 통신망과 연결된 내부 업무용 시스템을 인터넷 등 외부 통신망과 분리해야 한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이를 적용받지 않는다.

실명 확인을 위한 신분증 촬영 및 인식, 비대면으로 제출한 서류에 대한 자동 인식과 심사 평가 프로세스 연결 등 비대면 기술 역량도 고도화한다.

이를 위한 인력 확보에도 전념한다. 윤호영 대표는 "현재 개발 인력이 전체의 40%에 달한다"며 "지금까지 기술 중심의 인재 영입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월로 예정된 마이데이터 2차 예비허가를 접수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직접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지 않아 1차 신청은 하지 않았지만 2차 때는 라이선스를 따기 위해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마이데이터 기업으로 인정받으면 여러 업체에 분산된 고객 신용 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 사업 전략을 '카뱅 퍼스트'로 발표했다. 출처=카카오뱅크 제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 사업 전략을 '카뱅 퍼스트'로 발표했다. 출처=카카오뱅크 제공

하반기 IPO 예상

윤 대표는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 조달 차원에서 IPO를 연내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실적이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결산이 확정된다"며 "상반기 IPO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 준비가 되면 전문가들과 상장 시기, IPO 규모나 주식 가치 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가 IPO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기업 목적이 IPO나 수익성만은 아니다"며 "시장에 새로운 금융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철학을 위해 중금리 대출은 반드시 가야 할 영역이다"라고 답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장외주식시장에서 주당 6만85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비싼 게 아니냐는 지적에 윤 대표는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에 대해선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치에 대한 질문에는 "IPO를 앞두고 있어서 실적을 공개하는 데 제약이 있다"며 "대신 모바일 앱 방문자 수(UV)나 거래량 등을 주요 지표로 봐야 한다. 매출액은 이를 늘리기 위해 열심히 뛰다 보면 따라오는 숫자로, 목표가 아닌 결과물이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 계획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해외 진출이 중요한 과제이긴 하지만 올해는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에 나선다. 사잇돌 대출이 아닌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상품이다. 대출 공급 규모는 현재 미정이나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액보다 클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1조 2000억의 중금리 대출(사잇돌 및 민간중금리대출 포함)을 공급했다. 

윤호영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021년에는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및 금융이력부족자(Thin Filer)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년간의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에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한다.

카카오뱅크는 기업대출 상품도 선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함께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을 하반기 목표로 개발 중이다. 윤 대표는 "포용금융 관점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결과가 올해 상품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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