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상장' 논란이 불거진 국내 암호화폐 COLA(콜라). 출처=콜라 웹사이트 캡처
'부실상장' 논란이 불거진 국내 암호화폐 COLA(콜라). 출처=콜라 웹사이트 캡처

빗썸에 상장된 암호화폐 COLA(콜라)가 '부실 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빗썸은 4일 비트코인(BTC) 마켓에 COLA(콜라)를 최초 상장했다. 국내 기업 콜라워크가 개발한 이 프로젝트는 직원들의 온라인 협업 툴 참여도에 따라 암호화폐 COLA를 보상해준다는 콘셉트다.

빗썸이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있는 상장 심사 항목은 ▲비즈니스 모델 ▲기술 역량 ▲프로젝트 생태계 ▲재단 조직 평가 등이다. 그러나 백서를 발간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암호화폐를 빗썸이 상장했다는 비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거래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콜라워크 백서 내용과 심사 과정 등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단 백서 발간 후 빗썸 상장까지 걸린 시간이 상당히 짧았다. 콜라워크 재단은 2021년 1월6일 백서를 발간했다. 빗썸 상장 심사기준인 비즈니스 모델(프로젝트 목표에 대한 성장 가능성, 비즈니스 및 기술 로드맵 이행 여부, 지속성 및 가치 창출 가능성 여부 등)을 평가하는 데, 한달도 안 걸린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백서에 기재된 약속 이행 여부를 지켜보기에 한 달이라는 시간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콜라워크 재단 관계자는 코인데스크코리아에 “재단을 2019년 10월 설립했고, 1년 3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그 기간 동안 서비스 기획, 개발 그리고 국내 화상회의 서비스와의 제휴도 마쳤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상장 심사기준인 '프로젝트 생태계'도 논란거리다. 콜라워크 백서에 따르면, 재단은 총 발행량 3억 COLA 중 65%를 내부에 할당했다. 회사 20%, 팀 10%, 마케팅과 운영비용 30%, 자문 이사회 5%다.

상장에 관여하는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토큰 분배 중 판매와 보상을 제외한 비중이 65%라면 높은 편"이라며 "소위 '블루칩'(수익성·성장성·안정성이 높은 대형 우량주) 프로젝트는 그 비중이 30%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면에서 콜라 상장은) 스캠(사기)을 걸러내야 할 거래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빗썸 관계자는 부실 상장 논란에 대해 "충분한 기간을 두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상장을 진행한다"고 반박했다.

여러 논란이 일었지만 COLA 가격은 이날 오후 10시 기준 200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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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라는 명언을 알면서도 늘 반대로 하는 개미 투자자이자 단타의 짜릿함에 취해 장투의 묵직함을 잊곤 하는 코린이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끔 시장 이슈를 보다 빠르고 알차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투자의 대부분은 BTC(비트코인)와 ETH(이더리움)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 프로젝트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OL(솔라나), ROSE(오아시스 네트워크), AVAX(아발란체), RUNE(토르체인) 등에 고등학생 한 달 용돈 수준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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