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메다 리서치, 디파이 투자 '먹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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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김동환 기자 2021년 3월17일 18:23

대형 블록체인 투자 기업인 알라마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와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인 리프 파이낸스(REEF) 사이에 벌어진 '먹튀' 논란이 블록체인 투자 업계 화제로 떠올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2일 있었던 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였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이날 2000만달러 상당의 리프 파이낸스 토큰 리프(REEF)를 사들였다. 덴코 맨체스키(Denko Mancheski) 리프 파이낸스 CEO는 해당 투자금을 디파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하겠다고 밝혔고, 리프 토큰의 가격은 주말 사이 한 때 50% 넘게 급등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15일이었다. 리프 토큰 가격이 갑자기 20% 가까이 급락한 것. 리프파이낸스는 자사 공식 블로그에 "알라메다 리서치가 사 갔던 토큰을 덤핑(단번에 매도하는 것)했다"고 밝혔다. 

리프 파이낸스에 따르면 알라메다 리서치가 구입한 2000만달러 상당의 토큰은 20% 할인된 가격에 건네졌다.

알라메다 측이 세럼(Serum), 솔라나(Solana) 등 알라메다의 투자를 많이 받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 리프파이낸스 사이의 협력을 도와주기로 했고, 이런 장기 전략 투자자의 지위를 인정했기 때문에 20% 낮은 가격에 토큰을 팔았다는 게 리프 파이낸스 측 설명이다. 그런데 알라메다 측이 그 토큰을 바로 시장에 내다 팔아서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리프 파이낸스는 "알라메다 리서치의 행동에 의구심을 갖게 됐고, 논의되고 있던 6000만달러 상당의 후속 투자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알라메다 측은 후속 투자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하자 FTX 거래소에서 리프 토큰을 상장 폐지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FTX는 알라메다 리서치가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다. 실제로 FTX 공식 트위터 계정은 지난 15일 리프 토큰을 상장 폐지하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진행하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라메다 리서치 역시 자사 블로그를 통해 맞대응에 나섰다. 알라메다는 애초부터 관점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 2000만달러는 리프 파이낸스에 투자한 금액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그 돈이 장외(OTC) 토큰 거래의 일부이며 애초 8000만달러 어치 토큰을 구매하기로 한 것 중 2000만달러만 먼저 건네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알라메다는 자신들이 리프 토큰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는 리프 파이낸스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들은 "OTC 거래 조건과는 관련이 없지만 알라메다가 리프 토큰을 받자마자 모두 매각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알라메다 리서치의 퀀트 트레이더 샘 트라부코(Sam Trabucco)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리프 파이낸스와 OTC거래를 하기로 했는데, 그들은 즉시 언론에 자랑을 하러갔고, OTC 거래를 위반했다"며 "우리는 누구에게도 리프 파이낸스와의 거래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양측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덴코 맨체스키 리프 파이낸스 CEO는 바이낸스 측에 리프 토큰의 거래 내역서를 공개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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