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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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금융기관 도이체방크(Deutsche Bank)가 지난 17일(독일시간) '지불결제의 미래(The Future of Payments)' 보고서 중 비트코인 편을 공개했다.

도이체방크는 비트코인의 시총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며, 기관의 진입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을 '팅거벨 효과(Tinkerbell Effect)'라고 불렀다. 팅거벨 효과는 동화 피터팬(Peter Pan)에 나오는 요정으로 사람들의 믿음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것처럼, 어떤 것에 가치가 있다고 다수가 여기면 결국 가치가 생겨난다는 경제 이론이다.

도이체방크는 비트코인 가치가 계속 상승할 수 있지만, 투자자산으로 유동성이 낮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약 2800만BTC였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수량의 150%에 해당한다. 반면 애플 주식은 작년 400억개가 거래됐다. 애플 전체 주식의 270%에 해당한다.

도이체방크는 부족한 유동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공급-수요 매커니즘 혹은 소수의 대규모 매수-매도로 인해 변동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지엠(GM)이나 포드(Ford)보다 자동차 판매량이 8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는 테슬라가 시가총액은 둘을 합친 것보다 5배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장에서 논란의 대상이었던 테슬라가 모델3을 내놓으며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변화했다"며 "비트코인도 향후 2~3년 안에 디지털화폐 시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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