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테슬라, 애플 '주식토큰'... 사도 괜찮을까?
규제당국, 증권법 위반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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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yao Shen
Muyao Shen 2021년 5월5일 21:20
바이낸스 '주식토큰'. 출처=바이낸스 웹사이트 캡처
바이낸스 '주식토큰'. 출처=바이낸스 웹사이트 캡처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는 최근 몇 년간 자사 블록체인 및 탈중앙 거래소 지원, 자체 '유틸리티 토큰'인 BNB 발행(현재 시가총액 991억달러 이상) 등 수익률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 애플, 코인베이스의 토큰화된 주식 판매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바 있고, 이로 인해 규제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4월 12일 '주식토큰' 판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바이낸스의 가장 큰 경쟁사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불과 며칠 전의 일이었다.

바이낸스는 주식토큰 판매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상장기업의 주식 또는 주식의 일부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주식토큰은 바이낸스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USD(BUSD)로 거래할 수 있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주식토큰은 독일 금융사인 CM에쿼티AG(CM-Equity AG)가 보유한 주식으로 보장된다.

그러나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놓고 일부 국가 및 지역에서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바이낸스는 대단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고, '주식'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있다. 이 부분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 라부안섬에 위치한 디지털 증권거래소 푸상(Fusang)의 대표이사 헨리총(Henry Chong)의 말이다.

출처=바이낸스 트위터 캡처
출처=바이낸스 트위터 캡처

바이낸스는 자신들의 새로운 주식토큰 서비스는 독일 기업과 합작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유럽시장의 규제를 모두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주식토큰을 주식의 일종으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바이낸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주식토큰 서비스를 통해 주식토큰의 기초자산이 되는 주식을 편리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으며, 기초주식의 등락에 따라 주식토큰 가격도 "동일한 등락"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원리는 이러하다. 바이낸스 고객이 주식토큰 거래를 신청하면 스위스의 디지털에셋AG(Digital Assets AG, DAAG)가 독일의 CM에쿼티AG를 대신해서 실제 주식을 동량 구매한다. 그러고 나서 주식토큰이 디지털에셋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만들어진다.

구매된 기초 주식은 CM에쿼티AG의 증권 계좌로 투입되고, 디지털에셋AG는 발행된 주식토큰을 CM에쿼티를 통해 바이낸스로 보낸다.

"주식토큰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금융상품이다. 그래서 바이낸스는 CM에쿼티AG와 합작을 한 것이다. CM에쿼티AG는 주식 및 금융상품 판매 허가를 갖고 있다." DAAG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지타운 대학교 맥도노우 경영대의 제임스 엔젤 부교수는 토큰화된 주식을 가히 '혁명'이라고 칭송하면서도 몇 가지 위험을 경고했다.

"주식토큰이 정말 상품설명과 일치하다는 사실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주식토큰을 갖고 있다고 해서 실제 주식의 소유권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에 사이드베팅을 하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실제로 어디에 베팅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보증된 상품인지가 문제다."

디지털에셋AG는 일부 차액거래 회사들처럼 기초주식을 매도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고객과 똑같은 입장이다. 절대 공매도를 하거나 로빈후드(Robinhood)와 같은 증권거래업체에 거래정보를 넘기지 않는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출처=바이낸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출처=바이낸스

특정지역에 본사를 두지 않는 것의 단점

암호화폐 업계의 베테랑이라면 바이낸스가 자사 플랫폼에서 토큰을 발행하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할 것이다.

바이낸스는 두 개의 블록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속도 향상을 특징으로 하는 바이낸스 체인(Binance Chain)과 탈중앙 금융 프로그램 및 기타 디지털 자산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inance Smart Chain)이다.

“디지털 자산 회사들이 실제 가치를 반영하는 자체 토큰을 발행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각종 중간 단계와 기관을 배제하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아닌가?” 헨리총 푸상(Fusang) 대표의 말이다.

규제의 틀이 증권이나 채권, 외환시장만큼 성숙하지 않은 신생 암호화폐 업계에서 바이낸스가 저변을 확대해 온 가운데, 바이낸스의 CEO 자오창펑은 바이낸스 본사 위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헨리총 대표는 “바이낸스는 어떤 사법권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엄격한 규제 하에 있는 독일 중개사와 협력하고 있고 규제문제를 해결한 듯 보이는 결정을 내렸다.” 민간 자본시장에서 토큰화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기업 텍스쳐캐피털(Texture Capital) 리처드 존슨 대표의 말이다.

한편 고객들은 바이낸스가 이 신규 서비스를 어떤 이유에서든 갑자기 중단하지나 않을까 하는 근본적인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주식토큰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는 2페이지 분량의 “바이낸스 주식토큰 거래 서비스 약관”에는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 “바이낸스닷컴은 바이낸스 주식토큰 거래 서비스를 안내 없이 중단하거나 종료할 권리가 있다. 필요한 경우 바이낸스닷컴은 바이낸스 주식토큰 거래 서비스를 언제든 중단 또는 종료할 수 있다.”

테라폼랩스의 미러프로토콜. 출처=미러프로토콜 웹사이트 캡처
테라폼랩스의 미러프로토콜. 출처=미러프로토콜 웹사이트 캡처

바이낸스 주식토큰의 대체상품

바이낸스는 코인데스크U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저마진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것이며 수수료를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들이 보다 편리한 방법으로 기초 주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신규상품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바이낸스의 규모와 영향력 덕분에 많은 규제기관이 바이낸스의 새로운 행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사실 바이낸스의 시도는 최초가 아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 역시 디지털에셋AG와 CM에쿼티와 합작하여 비슷한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의 미러프로토콜(Mirror Protocol) 사용자들은 상장기업의 주가를 따르는 암호화폐 자산을 주조할 수 있다. 테라폼랩스 설립자이자 CEO인 권도형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바이낸스는 기초주식을 거래하는 중개사 유지를 위해 주식토큰 인출을 제한할 것이고, 그 결과 고객확인(KYC) 고리는 끊어질 것이다. 바이낸스와 FTX의 주식토큰은 외부로 이동될 수 없다. 스마트 컨트랙트 작성도 불가능하다."

영어기사: 임준혁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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