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환경 오염 우려를 반영해 비트코인 결제를 일시 중단한다. 지난 3월 말 전기차 등을 구매할 때 쓸 수 있는 결제 수단의 하나로 비트코인을 채택한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책임자(CEO)는 13일 오전 7시경(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통한 자동차 구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Tesla & Bitcoin pic.twitter.com/YSswJmVZhP
— Elon Musk (@elonmusk) May 12, 2021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드는 화석 연료, 특히 석탄의 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는 다양한 층위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으며, 테슬라는 암호화폐의 미래가 유망하다고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환경에 큰 비용을 치르지 않고서는 도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는 (이전에 구매한) 비트코인을 전혀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채굴이 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쪽으로 전환한다면 곧바로 비트코인을 거래에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테슬라는 또한 비트코인 거래 한 건에 드는 에너지의 1% 미만만을 소모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12일 밤 12시 5만6000달러가량(코인데스크 BPI 기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일론 머스크가 트윗을 올린 직후 5만2000달러 선으로 급락했다. 13일 오전 9시 현재는 4만7000달러 수준을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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