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테라·넴 재단 에어드롭 미지급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지현
함지현 2021년 5월29일 12:11
테라 재단은 루나 스테이킹 이용자에게 앵커 프로토콜 에어드롭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출처=테라 미디움 웹사이트
테라 재단은 루나 스테이킹 이용자에게 앵커 프로토콜 에어드롭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출처=테라 미디움 웹사이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암호화폐 에어드롭(일종의 무상증자) 미지급 논란에 휘말렸다.  

29일 코인데스크 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빗썸 이용자들이 빗썸으로부터 루나 스테이킹에 따른 앵커 프로토콜(ANC) 에어드롭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테라 재단은 루나 스테이킹에 대한 보상으로 스테이킹 비율에 따라 미러 프로토콜(MIR)과 앵커 프로토콜을 각각 에어드롭한다고 발표했다.

스테이킹은 이용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암호화폐를 맡긴 대가로 보상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예치 서비스와 달리 그 보상이 제 3자 개입 없이 순수하게 블록체인에서 발생한다.

문제는 루나가 아닌 다른 토큰을 스테이킹에 따른 보상으로 볼 수 있느냐다. 빗썸은 지난 25일 이용자 약관을 변경하며 '스테이킹 서비스는 서비스 제공 대상 암호화폐만을 보상으로 지급하며, 별도의 신규 암호화폐 에어드롭은 지급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루나 스테이킹에 따른 이자를 루나로는 주겠지만, 루나 기반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토큰인 앵커 프로토콜(ANC)은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빗썸의 루나 스테이킹 이용자 A씨는 "빗썸은 테라 재단이 ANC 에어드롭 계획을 발표한 3월 15일부터 ANC를 한 번도 지급하지 않았다. 이는 빗썸이 변경된 스테이킹 약관을 올리기 훨씬 전"이라며 "현재 6만6000개의 루나를 스테이킹 중인데, 빗썸의 앵커 프로토콜 에어드롭 미지원으로 제네시스 에어드롭 물량(1만624개)와 두 달 치 에어드롭 분량(1584개)를 더해 총 1만2208개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테라 스테이션(테라, 루나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지갑)에 1만개 이상 스테이킹 중인 보유자가 받은 에어드롭 규모를 토대로 피해 규모를 산정했다. 이에 따르면, 제네시스 에어드롭에서 루나 1개당 ANC 0.16개, 매주 정기 에어드롭에서 루나 1만개 기준 ANC 최소 30개가 배분된다.

지난 5월27일 기준 ANC가 코인원에서 3235원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해당 이용자가 주장하는 피해 규모는 3949만원에 달한다.

코인원은 2021년 5월4일 앵커 프로토콜(ANC)의 원화마켓 상장과 에어드롭을 공지했다. 출처=코인원 웹사이트
코인원은 2021년 5월4일 앵커 프로토콜(ANC)의 원화마켓 상장과 에어드롭을 공지했다. 출처=코인원 웹사이트

빗썸과 달리 코인원은 매달 15일 루나 스테이킹 이용자에게 정기적인 ANC 에어드롭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3월15일 스냅샷(특정 코인을 에어드롭할 경우 지급 수량을 계산하기 위해 특정 시점에 보유한 암호화폐 잔액을 기록하는 행위)에 포함된 이용자에게 제네시스 에어드롭도 진행했다.

하지만 빗썸은 ANC가 테라 재단에서 파생된 신규 암호화폐인 만큼, 검증이나 평가 없이 에어드롭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다수의 재단들 또는 개인으로부터 에어드롭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나, 빗썸은 무분별한 신규 암호화폐 에어드롭을 지양하고 있다"며 "3월 분량 지급이 늦어졌던 이유는 스테이킹 관련 신규 암호화폐 에어드롭에 대한 재단 요청이 많아짐에 따라 내부 논의와 절차 수립을 위한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빗썸은 미러 프로토콜 에어드롭 미지급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출처=제보자 제공
빗썸은 미러 프로토콜 에어드롭 미지급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출처=제보자 제공

A씨는 빗썸의 MIR 에어드롭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미러(MIR)는 테라 재단이 만든 미러 프로토콜의 거버넌스 토큰이다.

그는 "빗썸이 MIR 에어드롭 시 날짜를 특정해 지급하지 않고 두 달 분을 뒤늦게 지급하는 식으로 혼선을 주고 있다. 그조차도 지난해 11월~12월 스테이킹에 대한 에어드롭은 주지 않았다"며 "ANC와 MIR이 같은 재단에서 발생한 토큰인데, 이 중 MIR 에어드롭만 지원하는 것은 일관성도 없으며, 최근 개정한 약관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빗썸은 "지난해 11월~12월 에어드롭 물량은 1월 물량에 포함해 지급 완료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1월 에어드롭 공지에는 해당 내용이 명시되지 않았으며, 스냅샷도 1월1일부터 1월31일까지에 한해서 진행됐다. 

빗썸이 넴(XEM) 재단의 심볼(XYM) 에어드롭도 누락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넴 재단은 지난 3월 17일 대체불가능토큰(NFT)를 지원하는 새로운 메인넷을 론칭한 데 따라 XEM 보유자에게 1대 1의 비율로 XYM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빗썸도 3월 12일 XYM 에어드롭을 위한 스냅샷을 확정했다.

그러나 코인 커뮤니티에는 아직까지도 XYM 에어드롭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낸스와 후오비(글로벌), 업비트 등은 지난 3월 XYM 지급을 완료한 상태다.

또 다른 빗썸 이용자 B씨는 "온라인 문의를 통해 XYM 지급 일정을 수 차례 물어봤으나 '추후 지급 예정이며,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하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참다못해 4월28일 빗썸 콜센터에 전화했더니 '내부 정책으로 (에어드롭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답변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빗썸 관계자는 "심볼 에어드롭은 지급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안내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수정 (2021년 6월 7일 11:55)

당초 후오비 코리아가 심볼(XYM) 에어드롭을 지급 완료했다고 썼습니다. 기사 발행 후 후오비 코리아는 아직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해 이를 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르식 2021-06-05 19:01:30
후오비 코리아도 아직 심볼을 나누어주지 않았습니다. 왜이렇게 오보가 많이뜨죠?? 후오비 코리아도 조사들어가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