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bitcoin.org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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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이자, 최초이자 최고의 성공적인 탈중앙화 방식의 디지털 화폐로 손꼽힌다.

비트코인의 창시자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필명을 쓰는 자로 신원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8년 10월31일 '비트코인: 개인 간 전자화폐 시스템(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라는 제목의 9쪽짜리 논문을 발표했다. 비트코인의 첫 시작이다.

2009년 1월3일 사토시 나카모토는 논문의 개념을 실제로 구현한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공개했다. 그렇게 첫 번째 비트코인 블록이 생겨났다. 우리는 첫 번째 비트코인 블록을 '제네시스 블록(Genesis Block)'라고 부른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제네시스 블록에 기존 금융 시스템을 비판하는 글귀를 남겼다. ‘재무장관, 은행에 두 번째 구제금융 임박’.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의 2009년 1월3일 기사 제목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비트코인의 단위는 'BTC'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발행할 수 있는 최대 비트코인 수량을 2100만개로 정해뒀다. 2021년 5월27일 기준 비트코인은 1871만8946개가 발행됐으며, 남은 비트코인은 228만1054개이다.

출처=bita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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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소수점 8자리까지 쪼갤 수 있으며, 가장 작은 단위 0.00000001 BTC를 1 사토시라고 부른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4년마다 비트코인이 발행되는 양을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했다. 이를 반감기(halving)라고 부른다. 이 덕분에 남은 비트코인이 모두 채굴되는 시점은 2150년 즈음으로 예상된다.


2009년~2012년 : 1 블록당 50개

2013년~2016년 : 1 블록당 25개

2017년~2020년 : 1 블록당 12.5개

2021년~2024년 : 1 블록당 6.25개

2025년~2028년 : 1 블록당 3.125개

2029년~2032년 : 1 블록당 1.5625개

2033년~2036년 : 1 블록당 0.78125개

2037년~2040년 : 1 블록당 0.390625개

2041년~2044년 : 1 블록당 0.1953125개

2045년~2048년 : 1 블록당 0.09765625개

2049년~2052년 : 1 블록당 0.0488281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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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발행하는 행위를 흔히 '채굴(mining)'이라고 부르는데, 채굴하기 위해서는 전력을 소모해 컴퓨터로 복잡한 암호를 풀어야 한다. 이런 방식을 작업증명(PoW) 알고리듬이라고 부른다.

작업증명 알고리듬 방식은 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소비되는 전력량은 1년에 133.68테라와트시(TWh)로 전세계 국가 순위로 치면 27위에 달할 정도다.

2021년 6월1일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6770억달러(약 750조원)에 달할 정도로 큰 성장을 했지만,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을 세상에 공개한 직후에는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0년 5월22일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개발자 라스즐로 핸예츠가 1만 비트코인을 지불하고 피자 2판을 구매했다. 최초의 비트코인 결제다.

 

출처=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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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피자 2판을 구매하는데 사용한 1만 비트코인은 2021년 6월1일 기준 약 4010억원에 달한다. 이 사건을 두고 전세계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는 '피자데이(Pizza day)'라고 부르며 매년 기념한다.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는 일본의 마운트곡스(Mt.Gox)로 2010년 7월17일 문을 열었다. 하지만 2014년 2월 해킹으로 비트코인 85만개를 탈취당하며, 같은 해 4월24일 파산했다. 이 사건은 일본 내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제도권 규제 대상에 편입되는 계기가 됐다.

한국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코빗(Korbot)으로 2013년 4월 설립됐으며, 현재도 운영 중이다.

비트코인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자, 하드포크(Hardfork)라는 방식으로 쪼개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2017년 8월 비트메인 등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주도로 기존 비트코인을 하드포크해 비트코인캐시(Bitcoin cash, BCH)가 탄생했다.

비트코인캐시의 탄생을 시작으로 비트코인골드, 비트코인 SV 등 수많은 비트코인 기반의 암호화폐가 등장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투자회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비트코인 신탁상품 GBTC를 판매하고,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레터지, 블랙록, 넥슨 등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등 통화 수단보다는 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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