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결제 처리량 2000배 이상 늘릴 수 있죠"
[디파이 연쇄인터뷰⑧ 스타크웨어]
엘리 벤 사손, 우리 콜로드니 공동 창립자
"모든 블록체인서 ZK-STARK 롤업 사용케 하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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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김동환 기자 2021년 6월2일 13:05

탈중앙지향 금융(디파이, DeFi)의 성장세가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2020년 5월 96억달러(한화 약 10조7071억원)수준이었던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전체 예치금(Total Value Locked, TVL)은 1년만에 800억달러(한화 약 89조2263억원)를 넘어섰습니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대중화를 앞당겨줄 로켓일까요. 아니면 신기루일까요. 디파이 연쇄 인터뷰에서는 초고속 성장 중인 디파이 주요 프로젝트들을 만나 현재 업계의 쟁점과 미래의 방향에 대해 들어봅니다.

지난 5월 말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투자 중에 하락을 맞은 사람들은 속이 쓰리겠지만,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을 새로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좋은 시기기도 하다. 이더리움 수수료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수수료는 지난 4월 20일 한 때, 트랜잭션 한 번에 129달러까지 치솟았다. 한 달 여 만인 5월 30일에는 회당 0.8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정도면 비교적 부담없이 이자농사나 탈중앙화거래소(DEX) 같은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의 낮은 수수료는 한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이더 가격이 회복되고 디파이 시장이 과열되면 이더리움 수수료는 다시 상승할 것이다. 

롤업(rollup)은 이더리움 진영에서 거론되고 있는 대표적인 수수료 해결책 중 하나다. 이더리움 위에 한 층의 데이터 처리 네트워크(레이어2)를 더 올려서 다량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게 하고, 이 결과만 이더리움 블록체인(레이어1)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더리움 특유의 보안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롤업의 장점이다. 

롤업에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는데 그중 ZK롤업이 옵티미스틱롤업과 함께 가장 실용성이 높은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롤업은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완성된 상태일까. 코인데스크코리아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지난 4월 ZK롤업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스타크웨어(Starkware)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타크웨어는 레이어2 기술 개발 기업으로, 지난 3월 7500만달러 상당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스타크웨어 공동창립자인 엘리 벤 사손(Eli Ben-Sasson)과 우리 콜로드니(Uri Kolodny)는 "스타크웨어의 확장성 엔진인 스타크엑스(StarkEx)를 사용하면 현재 이더리움의 거래와 결제 처리량을 2000배 이상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선은 레이어2 확장성 솔루션인 스타크넷(StarkNet)을 완성하고, 종국적으로는 모든 블록체인에서 ZK-STARK 롤업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스타크웨어 공동창립자인 엘리 벤 사손(Eli Ben-Sasson, 왼쪽)과 우리 콜로드니(Uri Kolodny, 오른쪽). 출처=스타크웨어 제공
스타크웨어 공동창립자인 엘리 벤 사손(Eli Ben-Sasson, 왼쪽)과 우리 콜로드니(Uri Kolodny, 오른쪽). 출처=스타크웨어 제공

- 이더리움 수수료가 여전히 높고, 롤업은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해결책 중 하나다. 옵티미스틱 롤업과 ZK롤업을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ZK-STARK는 어떤 블록체인 서비스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나. 

= 확장성 엔진 스타크엑스를 포함한 스타크웨어의 모든 서비스들은 기본적으로 튜링 완전 언어인 카이로(Cairo)에서 실행된다. 카이로는 임의의 계산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으로 실행하고자 하는 모든 유형의 계산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 ZK-STARK 롤업을 활용했을 경우 현재의 이더리움 수수료를 어느정도로 절감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 스타크엑스는 현재 이더리움의 거래와 결제 처리량을 2000배 이상 늘릴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가령 결제나 거래에 사용되는 가스 가격을 ERC20 기준 8만가스에서 500가스까지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에도 비슷한 수준의 극적인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 마진 거래를 지원하는 탈중앙화 거래소 dYdX가 최근 스타크웨어의 레이어2 솔루션 기술을 장착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dydx 서비스 범위가 상당히 확대됐다. 이전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많은 수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됐고, 그런 조건들은 높은 유동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들은 카이로를 이용한 스타크엑스 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dydx는 시스템의 상당 부분을 카이로 사용에 적합하게 다시 설계하기도 했다. 

 

- 구체적으로 dydx 서비스에서 스타크웨어 레이어2 솔루션이 어떤 역할을 하나.

= 파생상품 거래소는 기본적으로 상당히 많은 거래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곳이다. 탈중앙화 거래소에서는 그게 쉽지 않았다. 우리 레이어2 솔루션을 사용하면서 dydx는 수십 개의 코인(자산)을 상장할 수 있게 됐고, 교차 마진(cross-margining)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사용자가 다양한 포지션에서 담보를 잡을 수 있으므로 자본 효율성이 보다 향상된다는 의미다. 

탈중앙화 거래소의 고질적인 난점 중 하나인 코인 가격 오라클 피드도 훨씬 짧은 주기에 더 많은 소스로부터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15분에 한 번이었는데 지금은 7초마다 한 번씩 가격 오라클을 받고 있다. 

스타크웨어의 스타크넷 3단계 로드맵. 출처=스타크웨어
스타크웨어의 스타크넷 3단계 로드맵. 출처=스타크웨어

- 지난 3월 열렸던 디파이 로드쇼에서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인 스타크넷의 비전을 설명했다. '싱글앱(Planets)-멀티앱(Constellations)-탈중앙화 서비스(universe)'의 3단계를 거쳐 스타크넷이 완성된다고 했는데, 각각의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구체적인 조건이 궁금하다. 

=우선 싱글앱 단계는 특정 개발자가 단일 디앱(dApp)에 대해 ZK롤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다. 멀티앱은 싱글앱과 기능은 동일하지만 여러 개의 디앱에서 동시에 ZK롤업을 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려면 서로 다른 디앱간 상호 운용성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시스템이 완전히 분산화된 상태에서 ZK롤업이 문제없이 돌아가는 것이다. 스타크웨어에서는 올해 말 이전에 2단계를 마무리하고 3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스타크웨어의 최종 목표는 이더리움의 모든 디앱에서 ZK-STARK가 활용되는 것인가? 

= 맞다. 우선은 레이어2 확장성 솔루션인 스타크넷(StarkNet)을 완성하고, 종국적으로는 모든 블록체인에서 ZK-STARK 롤업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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