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9월에 시작한다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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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한겨레 기자
이경미 한겨레 기자 2021년 6월9일 17:32
토스. 출처=비바리퍼블리카 페이스북 캡처
토스. 출처=비바리퍼블리카 페이스북 캡처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9일 금융위원회의 본인가를 받아, 이르면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토스뱅크는 ‘포용과 혁신’을 기치로 중·저신용자 및 소상공인 대출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 간 중금리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리 인하 등 소비자 편익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반 은행 고객은 물론 중·저신용자,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금융 이력 부족자, 외국인 등 금융 소외 계층을 포용하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인터넷은행과 차이점으로 토스만의 신용평가시스템을 강조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대출이 필요한 사람의 전체 금융업권 및 비금융 데이터를 수집해 등 누구보다 많은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머신러닝·딥러닝 기술에다 기존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토스만의 자유로운 판단과 해석을 넣어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를 적용해보니 기존에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가운데 30%가 등급이 상향했다는 결과도 소개했다. 기존에 불합리하게 높은 금리를 적용받았던 이들에게 더 나은 금리와 한도로 대출해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9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9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정부의 중금리대출 확대 정책에 따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까지 가세하면 중금리 대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토스는 금융위에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4.9%로 만들겠다고 보고했다. 카카오뱅크(20.8%)와 케이뱅크(21.5%)보다 높은 수준이다.

토스뱅크가 이미 인터넷시장에서 자리잡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이 때문에 토스뱅크는 별도 앱을 만들지 않고 토스 앱에서 은행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앱 전략을 세웠다.

토스 가입자는 현재 2천만명에 월평균 이용자가 1100만명에 이른다. 토스 이용자 상당수가 토스뱅크에 유입된다면 업계 1위인 카카오뱅크 이용자 수(1653만명)를 위협할 수도 있다.

토스뱅크는 토스의 다른 금융서비스인 토스페이먼츠(결제대행), 토스인슈어런스(보험대리점)와 협업을 통해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중점 과제는 자본금 확충이다. 안정적인 은행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자본이 필수적이다. 금융위는 토스뱅크 인가 심사 과정에서 자본확충 계획을 중점적으로 따져본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뱅크 인가를 내주면서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 시점인 2025년까지 증자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을 부대조건으로 달았다.

토스뱅크의 현재 자본금은 2500억원이다. 홍 대표는 2025년까지 추가로 1조원의 자본을 증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회사인 토스가 현재 5천억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올해 토스뱅크에도 추가 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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