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출처=엘살바도르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출처=엘살바도르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엘살바도르가 최근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것과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이 법적·경제적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리 라이스 국제통화기금 대변인은 10일(미국시간) 언론브리핑에서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채택은 매우 신중한 분석이 필요한 많은 거시경제적, 재정적, 법적 문제를 야기한다”며 “엘살바도르에서 진행되는 사항을 면밀해 지켜보며 엘살바도르 당국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약 10억달러(약 1조1126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둘러싸고 국제통화기금과 협의 중이다. 국제통화기금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을 만나 비트코인의 법정화폐화를 둘러싼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살바도르는 최근 의회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법률을 통과시키고, 비트코인을 달러와 함께 공용화폐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금융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편이다. 씨티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엘살바도르에서 전해진 비트코인 뉴스는 국제통화기금과의 협의를 어렵게 할 잡음이라고 본다”고 썼다.

뉴욕에 있는 ‘엠소 자산 매니지먼트’의 패트릭 에스터루얼러스는 “암호화폐 문제는 엘살바도르 투자 문제에서 주변적인 얘기”라며 “엘살바도르가 투자에 매력적이냐는 부켈레 대통령이 막대한 재정적자를 통제 범위로 줄일 능력이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