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 피해" 계속 늘어나는 젠서재단 고소
티어원 대구 이용자, 젠서 재단 대표 추가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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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함지현 2021년 6월14일 16:29
티어원 앱 이미지. 출처=티어원 제공
티어원 앱 이미지. 출처=티어원 제공

티어원의 대구 지역 이용자들이 젠서 재단(Xensor. Ltd)의 A 대표 등을 사기죄 혐의로 고소했다. 이번 고소를 포함해, A 대표가 연루된 다단계 스테이킹(예치) 서비스 이용자들은 총 4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가 대표로 있는 홍콩 법인 '젠서 재단'은 암호화폐 젠서(XSR)의 발행사다. 또한 A씨는 암호화폐 젠서를 개발한 국내 IT개발사 제닉스 스튜디오의 대표를 2020년 11월까지 역임했다.

14일 코인데스크 코리아가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이달 4일 대구 지역 티어원 이용자 210명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A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티어원은 일정 기간 이더리움(ETH)을 맡기면, 이자를 더해 젠서(XSR), 위쇼(WET) 등 다른 암호화폐로 지급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A 대표 등은 5단계 이상의 직급을 두고, 하위 이용자가 티어원 예치(스테이킹) 서비스에 입금하면 상위 이용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이용자를 유치했다.

고소인들이 산정한 피해 금액은 총 89억원에 달한다. 고소인들은 A 대표 등 피고소인들이 2020년 11월 이용자들의 출금을 막고, 그동안 피고소인들이 해당 암호화폐를 대량 매도해 시세차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티어원 주도 세력이 인위적으로 출금을 중단시켰다는 게 고소인의 핵심 주장이다. 티어원 이용자들이 스테이킹에 대한 이자를 받고 현금화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1. 티어원 앱에 매일 이자가 자체 포인트(USDP)로 쌓인다
  2. 이용자가 USDP를 재단이 지정한 암호화폐로 전환한다
  3. 출금을 신청한 이용자는 빗썸 계좌로 해당 암호화폐를 받는다
  4. 이후 빗썸에서 해당 암호화폐를 매도해 현금화를 한다

고소인들은 이 중 3번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고소인들에 따르면, 티어원 주도 세력이 위쇼토큰을 지급한다고 공지한 2020년 11월11일, 이용자들이 위쇼토큰 출금을 신청했지만 두 시간 동안 처리가 지연됐다.  

티어원 주도 세력은 기존 포인트인 USDP를 위쇼토큰과 라이플 등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출처=티어원 앱 캡처
티어원 주도 세력은 기존 포인트인 USDP를 위쇼토큰과 라이플 등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출처=티어원 앱 캡처

고소장에 따르면, 기존 보상 포인트인 USDP가 위쇼토큰으로 전환된 당일, 출금이 막힌 2시간 만에 해당 암호화폐의 가격이 34원에서 15원, 그 다음날 7원으로까지 하락했다. 

대구 지역 대표 고소인 B씨는 “A 대표 등이 일부러 출금을 막은 후 들고 있던 위쇼토큰을 대량 매도해 차익을 챙겼다”며 “위쇼토큰뿐 아니라 같은 수순을 밟은 라이플(LFL)은 약 99%까지 가격이 폭락해 이용자들이 피해를 봤다"고 강조했다. 

이번 고소 건으로 인해, A 대표를 고소한 티어원 이용자는 360명, 피해 금액은 271억원으로 추정된다.

대구 지역을 제외한 티어원 고소 현황. 출처=제보자 제공
대구 지역을 제외한 티어원 고소 현황. 출처=제보자 제공

앞서 A 대표가 관여한 다른 다단계 스테이킹(예치) 서비스 ‘토큰박스’ 이용자들도 A 대표를 고소한 상태다. 토큰박스 고소인들은 피해금액을 약 139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로써 티어원과 토큰박스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A 대표로 인한 총 피해금액은 4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한편, 빗썸은 불법 다단계 스테이킹 정황이 포착된 위쇼토큰(WET)과 젠서(XSR)를 각각 5월3일과 5월17일 상장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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