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팔과 비자가 블록체인캐피털의 다섯 번째 벤처 투자 펀드의 파트너가 되면서, 암호화폐 산업에 한 발 더 깊숙하게 들어왔다. 블록체인캐피털은 22일 3억달러 규모의 신규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암호화폐 관련 벤처캐피털에 새로 이름을 올리는 친 암호화폐 기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페이팔과 비자는 기존에도 다수의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해 왔다. 그러나 LP 펀드 파트너로 참여하는 건 처음이다. 이는 외부 자산운용사가 페이팔과 비자를 대신해 더 넓은 범위의 지분 투자를 하게 된다는 의미다.
페이팔은 코인데스크US에 암호화폐 벤처 투자 기업과 이같은 협업을 하는 건 처음이라고 확인했다.
스펜서 보가트 블록체인캐피털 제너럴 파트너에 따르면, 블록체인캐피털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암호화폐 전문 벤처 기업으로, 15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운용한다. 스펜서 보가트 제너럴 파트너는 이번에 선보이는 다섯 번째 펀드에 복수의 연금 펀드와 대학 기금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기업·기관명 언급은 거절했다.
스펜서 보가트의 설명에 따르면, 페이팔과 비자는 전도유망하다고 믿는 산업 전반에 걸쳐 보다 과감한 투자 기회를 갈망하고 있다.그는 기회를 제대로 탐색하려면 '현장 가이드'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스펜서 보가트는 엘피 펀드 참여를 통해 이들 기업이 간접적으로 지분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추후 협업이 가능한 초기 스타트업을 발견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페이팔의 시각도 이와 유사하다. 호세 페르난데즈 다 폰테 페이팔 암호화폐 부문장은 성명을 통해 "블록체인캐피털의 신규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페이팔은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의 미래를 움직이는 기업가들과 함께하고 이들로부터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캐피털은 이번에 모은 3억달러 자금을 초기 단계 '원석'에 투입할 계획이다. 블록체인캐피털은 1년도 더 전부터 자금 집행을 시작했으나, 대부분의 신규 펀드는 아직 집행 대기중이다.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앵커리지, 오픈씨 등이 블록체인캐피털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이번에 조성된 새 펀드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자산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이들이 자리잡는 데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는 데에 주로 쓰일 예정이라고 스펜서 보가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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