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 금지' 이란, 암호화폐 채굴기 7천개 압수
“불법 채굴장으로 정전, 천문학적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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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준 한겨레 기자
최현준 한겨레 기자 2021년 6월23일 13:55
출처=라이엇 블록체인(Riot Blockchain, RIOT) 웹사이트 캡처
출처=라이엇 블록체인(Riot Blockchain, RIOT) 웹사이트 캡처

이란 정부가 지금까지 적발된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 중 최대 규모인 7000여개의 채굴기를 적발해 압수했다.

이란 국영 언론인 <아이아르아이비>(IRIB)는 22일(현지시각) 테헤란 경찰청이 이날 수도 테헤란 서부의 고속도로 근처의 버려진 공장에서 불법 가상화폐 채굴장을 적발해 채굴기 7000여기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이란에서 적발된 불법 채굴장 중 최대규모다.

이란은 여름철을 맞아 최근 주요 도시에서 정전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9월22일까지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코인 생성)을 위해서는 상당한 과정의 컴퓨터 연산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소요된다.

이란 에너지부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이란 전역에서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 3330여곳을 적발했고 채굴기 18만8천여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모스파타 라자비 마쉬하디 에너지부 대변인은 “이들 불법 채굴장으로 인해 정전이 빈발했으며 천문학적 손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제재를 재개해 석유수출이 통제되자,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채굴장들을 유치했다. 이란 정부가 채굴업자들에게 값싼 전기를 공급하고, 채굴된 비트코인 등을 이란 정부가 되사서 외화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채굴장들이 속속 세워지면서 전력 부족의 원인이 됐다. 이란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능력의 4.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중국도 최근 쓰촨성 등이 비트코인 채굴장에 대한 폐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장의 90%가 폐쇄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 국가로, 전체 채굴 능력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1일 비트코인 등 정부가 금지하는 가상자산을 거래하다 적발될 경우 은행 계좌를 말소하는 등의 불이익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규제 등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한때 3만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월27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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