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EC 연달아 기소... "비트코인 받고, 내부자 거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모 기자
박근모 기자 2021년 7월12일 12:30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출처=Wikimedia Commons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출처=Wikimedia Commons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받고 내부자 거래 정보를 팔거나 주식 가격을 시세조종한 이들을 연이어 기소했다.

SEC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남부 지방 법원에 다크웹에서 비트코인을 받고 내부자 거래 정보를 판매한 남성을 증권사기와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다크웹(dark web)은 기존의 웹 브라우저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인터넷 네트워크로, 주로 불법 행위나 범죄에 활용된다. 다크웹의 대표적인 마켓플레이스로는 온라인 마약 판매로 유명한 '실크로드'(Silk Road)가 있다.

SEC가 증권사기와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한 이는 다크웹에서 '더 불'(TheBull)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비트코인을 받고 상장 기업의 미공개 보고서를 주간(99달러 상당 비트코인) 혹은 월간(320달러 상당 비트코인) 구독 방식으로 판매했다.

더 불이 비트코인을 대가로 판매한 기업 내부 정보는 옴인토(Ominto), 애글리아 바이오 테라퓨틱스(Aeglea Bio Therapeutics), 웨스트모얼랜드(Westmoreland), 비온드백스 파마슈티컬스(Biondvax Pharmaceuticals) 등으로 모두 나스닥(Nasdaq) 상장 기업이다.

SEC는 "중요한 비공개 정보를 개인의 이익을 위해 판매한 행위는 '신뢰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증권사기와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또 SE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존 사업을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 가격 시세조종을 한 3명을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2017년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Long Island Iced Tea)라는 음료 회사가 블록체인 기업 '롱 블록체인 컴퍼니'로 전환을 발표하기 전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 3만5000주를 구입해 380%에 달하는 차익을 얻었다.

SEC는 이들에 대한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했으며, 롱 블록체인 컴퍼니는 상장 폐지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