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코인플러그가 합작법인(JV)을 통해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수탁 시장에 진출한다.
코인플러그는 우리은행과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작법인 디커스터디(DiCustody)를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우리은행과 코인플러그 등에 따르면, 코인플러그가 디커스터디의 지분의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며 대주주로 올라섰다.
디커스터디는 고객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상품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하도록 지원한다.
코인플러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사의 암호화폐 전자지갑, 볼트(안전금고) 등 커스터디 사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AML), 자금이동규칙(트래블룰, Travel Rule) 플랫폼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직접 수탁 사업을 할 수 없는 만큼, 협업을 모색하게 됐다"며 "코인플러그가 거래소를 운영하지 않기에 안정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는 "디커스터디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외에 게임·예술품·스포츠·음원 등의 NFT와 증권형 토큰공개(STO, Security Token Offering) 수탁 사업 등 디지털 분야의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며 "향후 디커스터디의 사업 영역이 메타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이 암호화폐 수탁 사업에 뛰어든 것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20년 11월 은행 최초로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설립했으며 신한은행은 2021년 1월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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