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스크 네트워크: 트위터와 코인을 연결하기
알트코인 트렌드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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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박상혁 2021년 7월17일 09:05

글로벌 시장에는 주목받는 알트코인들이 실시간으로 출시됩니다. 그러나 이들이 국내 거래소를 통해 한국에 소개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알트코인 트렌드'에서 한 발 빠르게 글로벌 트렌드를 짚고 있는 알트코인들을 만나서 프로젝트 현황과 비전을 들어봅니다.

  • 웹2.0 플랫폼에 암호화폐 서비스 연결
  • ITO(트위터 암호화폐공개)로 마스크 토큰 발행
  • "올해 인스타그램, 레딧도 연결 추진"
출처=마스크 네트워크
출처=마스크 네트워크

암호화폐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아직도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서비스 사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대부분의 암호화폐 서비스는 어렵고 낯설다.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면 지적되는 문제지만 지난 몇 년간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프로젝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마스크 네트워크는 이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색다르게 가져가면서 주목을 끈 프로젝트다. 이들은 이미 기존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웹2.0 플랫폼들에 암호화폐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단 사용자들이 자세히 알지 못하더라도 서비스를 이용하게만 하면 된다는 이유에서다. 

첫 단추는 트위터였다. 마스크 네트워크는 새로운 암호화폐공개 방식인 트위터 암호화폐공개(ITO)로 지난 2월 마스크 토큰을 발행했다. 현재 다른 글로벌 암호화폐 프로젝트도 마스크 네트워크의 플러그인만 설치하면 트위터에서 암호화폐공개(ICO)를 할 수 있다. ITO는 규제가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지만, 아직까지 원활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게 마스크 네트워크의 창립자인 수지 얀(Suji Yan)의 설명이다. 

마스크 네트워크가 무슨 거창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마스크 네트워크 사용자들은 트위터에서 단순 암호화폐 결제나 시세 확인 외에 선물하기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기능처럼 마스크 네트워크를 쓰는 트위터 이용자 간에 암호화폐 선물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오픈시·라리블)의 NFT 작품을 트위터로 끌어오는 서비스도 내놨다. 이를 통해 마스크 네트워크 사용자들은 오픈시와 라리블에서 경매되는 NFT 작품을 트위터에서 바로 입찰할 수 있다. 다만 서비스가 아직 초기라서 제공하는 웹2.0 플랫폼이 적고 인터페이스가 투박하다는 단점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이런 접근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곳이 마스크 네트워크뿐이라는 것이다. 수지 얀 창립자는 올해 안으로 인스타그램과 레딧에도 마스크 네트워크 서비스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세 파악, 결제, 선물하기 외에 다양한 종류의 암호화폐 종합 서비스를 여러 웹2.0에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디지털커런시그룹(DCG)와 바이낸스 등으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마스크 네트워크의 색다른 시도는 성공할까. 코인데스크코리아는 지난 6월 28일 수지 얀 공동창립자를 온라인으로 만나 개발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아래는 수지 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마스크 네트워크는 웹2.0과 웹3.0의 다리를 잇는 프로젝트라고 했다. 다리를 잇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암호화폐 서비스는 대부분 어렵고 복잡하다. 아직은 일반 사용자들이 손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마스크 네트워크는 암호화폐로 대표되는 어려운 웹3.0 서비스를 일반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웹2.0 플랫폼에 암호화폐 서비스를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다리를 잇는(Bridge) 서비스라고 한다. 실제로 마스크 네트워크의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트위터에서 암호화폐 시세 확인, 암호화폐 결제, 암호화폐 선물하기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마스크 네트워크의 플러그인 설치를 통해 트위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 중 하나인 암호화폐 시세 확인. $태그와 함께 티커를 입력하면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마스크 네트워크
마스크 네트워크의 플러그인 설치를 통해 트위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 중 하나인 암호화폐 시세 확인. $태그와 함께 티커를 입력하면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마스크 네트워크

-프로젝트 이름이 마스크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리는 처음에 페이스북을 중점에 두고 서비스를 개발했다. 당시 페이스북에 게시된 정보를 마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듯이 볼 수 없도록 암호화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면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에 이름을 마스크북이라고 지었다. 그런데 서비스를 운영하다보니 페이스북 말고도 메시지 암호화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플랫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후 의미를 더 넓게 가져가기 위해 마스크북에서 마스크 네트워크로 이름을 바꿨다.

 

-마스크 네트워크는 언제 만들어졌는가.

=마스크북을 론칭한 시점은 2018년이었다. 마스크 네트워크로 이름을 바꾼 시점은 2020년 10월이었다.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주로 웹2.0 플랫폼에 암호화 메시지 기술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러나 2020년부터는 보다 넓은 차원에서 웹2.0과 웹3.0의 다리를 잇는 탈중앙화 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난 2월 ITO를 통해 마스크 토큰을 발행했다. ITO는 어떤 서비스인가.

=ITO는 마스크 네트워크가 선보인 트위터 기반의 암호화폐 공개방식이다. 마스크 네트워크의 ITO를 통해 프로젝트들은 트위터에서 손쉽게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또한 ITO 참여자들은 트위터에서 토큰 세일에 곧바로 참여할 수 있다.

 

-페이스북 이후에 선택한 것이 트위터다. 왜 여러 웹2.0 플랫폼 가운데 트위터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는 암호화폐의 열렬한 지지자 중 한명이다. 그러다보니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자연스럽게 트위터에서 소통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러한 점을 눈여겨보고 트위터를 선택하게 됐다. 또한 잭 도시는 트위터가 분산화되길 원한다고 말했지만, 트위터와 그가 관여하고 있는 또 다른 업체인 스퀘어 모두 중앙화된 플랫폼이다.

곧, 서비스의 기반을 중앙화로 만들어놨기 때문에 그가 원하는대로 분산화를 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산형 오픈소스 표준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인 블루스카이를 후원하고 있지만, 잘 되고 있지 않다. 이러한 틈새를 마스크 네트워크가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스크 네트워크는 바이낸스와 DCG 등 잘 알려진 업체에게 투자를 받았다. 투자를 받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바이낸스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확장성이다. 우리의 목표는 다양한 웹2.0 플랫폼에 웹3.0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 콘셉트가 관심사와 맞아떨어져 바이낸스로부터 투자를 받게 된 것 같다. DCG 역시 우리의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투자와 함께 협력의 뜻을 드러냈다.

 

-3년만에 토큰을 발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마스크 토큰은 마스크DAO(탈중앙화 조직)의 네이티브 토큰(블록체인 인프라에서 직접 발행된 토큰)이다. 마스크DAO의 탈중앙 거버넌스를 촉진하기 위해 마스크 토큰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마스크 토큰을 보유하면 마스크DAO의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다. 토큰을 많이 보유할수록 마스크DAO 안에서의 의결권이 커진다.

또한 마스크 토큰을 보유해야 참여할 수 있는 ITO가 있다. 향후에는 마스크 토큰의 사용처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가 메타마스크, 미러, 유니스왑, 트랜삭, 코인마켓캡 등의 프로젝트와 협업하면서 마스크 네트워크 서비스의 사용처를 늘렸던 것처럼 말이다. 커뮤니티에서는 스테이킹 서비스로 마스크 토큰의 사용처를 늘리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트위터에서 비자를 통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자와는 어떻게 협업할 수 있었나.

=마스크 네트워크는 컨센시스가 투자한 법정화폐-암호화폐 게이트웨이 서비스 업체인 트랜삭과의 협업을 통해, 트위터와 같은 웹2.0 플랫폼에서 비자로 암호화폐를 구입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 트랜삭은 세계 50개국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위한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트랜삭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우리는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시와 라리블에서 경매되는 NFT 작품을 트위터로 연결하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스크 네트워크 이용자는 트위터에서 바로 NFT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수지 얀 마스크 네트워크 창립자. 출처=수지 얀
수지 얀 마스크 네트워크 창립자. 출처=수지 얀

-만약 트위터나 다른 웹2.0 플랫폼이 마스크와 똑같은 서비스를 한다면, 마스크 네트워크의 경쟁력이 없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웹2.0 플랫폼은 출발을 중앙화로 시작했다. 특히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웹2.0 플랫폼은 이미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중앙화 시스템이 체계화됐다. 잭 도시의 트위터도 이미 정상급 웹2.0 플랫폼이기 때문에 지금 와서 웹3.0 플랫폼을 만드는 건 어렵다고 본다. 또한 마스크 네트워크는 웹2.0의 경쟁자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그들과 협력하는 관계로 나아가고 싶다.

 

-마스크 네트워크는 트위터 위주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들은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

=트위터 이외에도 페이스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트위터의 수요가 가장 많아 트위터 위주의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안으로 인스타그램과 레딧에도 마스크 네트워크 서비스를 연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잘 알려진 웹2.0 플랫폼과 협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걸로 안다. 현재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공식적인 협업을 하고 있는 게 맞는지.

=공식적인 협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마스크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웹2.0 플랫폼에 연결될 수 있는 구조다. 우리가 개발만 잘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외의 다른 웹2.0 플랫폼에도 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웹2.0 플랫폼들이 우리 프로젝트를 스캠으로 보면 그들에게 서비스 제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마스크 네트워크는 (스캠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까지 서비스를 지장 없이 운영하고 있다.

 

-마스크 네트워크의 궁극적인 목표와 올해 계획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용자들이 웹3.0을 잘 몰라도 웹3.0의 여러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대전제를 바탕으로 올해 목표를 수립해나갈 것이다. 먼저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NFT 등의 암호화폐 서비스를 웹2.0에 보다 원활하게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NFT와 ITO 서비스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ITO의 경우에는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자금이 손실될 우려가 있어 사용자 보호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레이어2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가스비(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 절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이더리움 메인넷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폴리곤과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도 사용하고 있다. 프로젝트 차원에서 서비스 확장성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개발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마스크 2.0의 출시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마스크 2.0이 나오게 되면 마스크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웹2.0 플랫폼 안에 자신만의 플러그인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탈중앙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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