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ichael Nagle/Bloomberg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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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금융 시장 지수 제공 기업 S&P 글로벌의 계열사인 S&P 다우존스 지수(S&P DJI)가 5종류의 신규 암호화폐 지수 상품을 13일 출시했다. 앞서 S&P DJI는 지난 5월 최초로 디지털 자산 지수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S&P DJI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번에 내놓은 신규 지수 가운데 '브로드 디지털 마켓(BDM)'을 대표 상품으로 강조했다. S&P DJI 대변인은 코인데스크US에 "BDM 외의 다른 신규 지수 상품들도, BDM(을 구성하는 종목)의 다양한 조각을 기초로 정보를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시장의 다양한 부분에 대한 면모를 따라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BDM은 240개가 넘는 코인 가치에 연동된 지수다. 다만, BDM이 정확히 어떤 코인 가격을 기초로 그때그때의 암호화폐 시장 '스냅숏'을 만드는지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S&P DJI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BDM 지수는 광범위한 투자 가능 세계를 반영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S&P DJI의 암호화폐 데이터 부문 협력사인 루카(Lukka)는 코인데스크US의 취재 요청에 보도 시점까지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 시가총액이 240번째로 큰 암호화폐는 HXRO 토큰이다. 다만 S&P가 개별 코인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BDM 산출을 위한 240개 코인을 선정했는지는 불분명하다. 

S&P DJI가 이번에 내놓은 암호화폐 지수 상품에 '스냅숏'이 포함돼 있다는 점은, 아직 '거친 서부 스타일'에 머물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을 보다 부드럽게 길들이고자 하는 월스트리트의 수요가 크다는 반증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의 경우 블록체인 네트워크 하드포크가 자주 발생하고, 스테이킹 서비스가 활성화 돼 있는 등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그때그때의 시장 가치를 산정하기가 전통 금융 시장에 비해 어려운 면이 있어, 스냅숏을 남기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P DJI가 지난 5월 처음으로 내놓은 세 종의 암호화폐 지수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내놓은 다섯 종류 지수 또한 시장 성과 측정에 단순히 코인 가격이 아닌 자체 평가 점수를 활용했다. 

레이 맥콘빌 S&P DJI 대변인은 앞서 코인데스크US에 점수가 아닌 자체 점수를 활용해 지수를 산출하면 장기 자산 가치 전망을 보다 잘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S&P는 이달 지수 산출을 위한 시장 점수 계산 과정을 설명하는 방법론 문서를 공개했다. 

S&P DJI가 이번에 새로 출시한 암호화폐 지수는 아래 다섯 종류다.

  • Broad Digital Market, 
  • Crypto LargeCap
  • BDM Ex-MegaCap (BDM without bitcoin and ether), 
  • BDM Ex-LargeCap (BDM without the Large Caps) 
  • Crypto LargeCap Ex-MegaCap.

피터 로프먼 S&P DJI 이노베이션 헤드는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향후 더 많은 암호화폐 시장 지수를 출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디지털 마켓 지수(DMI)의 가족이 계속해서 늘어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암호화폐라는 흥미진진한 시장에 필요한 투명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기사: 정인선 코인데스크코리아 번역·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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