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블록체인 탈중앙화, 새 금융 패러다임 형성 가능"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보고서
"디파이로 전통 금융 대체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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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정인선 2021년 8월9일 11:30
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탈중앙화가 미래에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디파이 등 탈중개화 시스템이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으로 정착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한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보고서'를 8일 발간했다. 

한은은 "암호자산은 민간에서 자체 개발·관리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디지털 경제가 확산됨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면서 일부에선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된다"면서, "특히 암호자산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존 금융회사나 금융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도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암호자산의 화폐 기능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면서도, 암호자산이 향후 교환·가치저장수단으로 법정화폐와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온다고 소개했다.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 형성 가능"

한은은 암호자산(블록체인) 기반 자금 중개 서비스가 기존 금융기관의 중개 없이 개인간(P2P) 직접 거래를 가능하도록 해, 금융 거래 비용을 절감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법정화폐와 연동돼 안정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암호자산 생태계와 가상세계, 국가간 송금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디지털 경제·금융 환경이 확산될수록 보안성과 신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탈중앙화는 블록체인 기술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법정화폐 대체 여부와는 별개로 암호자산이 민간 영역 일부에서 제한적인 용도로 쓰이면서 투자·투기 수단으로서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보고서/한국은행
출처=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보고서/한국은행


"디파이 정착되더라도 전통 금융 밀어내진 못해"

한은은 디파이 등 탈중개화 시스템에 대해서 전통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진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디파이가 "신뢰와 공유를 기반으로 기존 금융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했다"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등 'CeFi'가 블록체인이 아닌 중앙화된 거래소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최근 빠르게 성장한 핀테크·빅테크 기업이 여러 금융 서비스를 내놨지만 기존 금융 회사 서비스와 뚜렷한 차별점이 없는 반면, 디파이는 중개 기관 없는 결제 서비스뿐 아니라 예금·대출, 커스터디(관리·보관)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종합 금융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디파이는 아직 초기단계이며, 시장 규모도 미국 상업은행 예금의 0.03%(2021년 6월 기준)에 불과하다며, 당분간은 전통 금융회사를 통한 금융 중개 방식이 일반적인 거래 형태로 유지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특히 한은은 디파이가 일반적 금융 거래 형태가 되기에는 블록체인의 신뢰성, 기초자산 리스크 관리, 법제도 정비 등 여건이 갖춰져야 하는만큼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디지털 경제가 확산됨에 따라 디지털 자산화와 디지털 분할이 가속화되면서, 디파이의 역할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출처=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보고서/한국은행
출처=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보고서/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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