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aetano Cessati/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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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돌아왔다. 지난달 3만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어느새 4만7천달러선까지 올라왔다.

16일 코인데스크 자료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3시 현재 코인당 4만7500달러(5553만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15일 역대 최고치인 6만4800달러를 찍은 뒤 급락하기 시작해 7월21일에는 2만9300달러까지 밀려났다.

지난달 저점과 견줘 지금 시세는 62% 가량 상승한 것이다. 암호화폐(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상승폭은 같은 기간 85%로 더 크다. 리플, 도지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들의 가격도 7월 이후 반등 흐름을 탔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현재 2조6천억달러로 커졌다.

각국의 암호화폐 규제가 강해지고 있는데도 가격은 오르고 있다. 미국 의회는 암호화폐를 합법적 규제의 틀 안에 두기 위한 법안을 논의 중이다.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권한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업계의 말을 인용해 “많은 투자자들은 새로운 규제와 감독을 혼란과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의 채굴 규제도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가 안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창업자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규제가 투명하고 환경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국가로 이전하면 암호화폐는 강력한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팔이 지난 10일부터 실시한 캐시백의 암호화폐 자동전환서비스도 주목받았다. 결제 앱인 벤모의 카드 사용자가 받은 캐시백을 지정한 암호화폐로 자동매입해주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중 하나를 선택해 전환할 수 있다.

‘저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자산가격이 오를 때마다 근거로 제시돼온 단골 메뉴는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7월에도 5.4%(전년 대비)로 고공비행하고 있어 인플레 방어수단으로 비트코인이 부각됐다는 논리다. 골드만삭스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투자자문하는 ‘패밀리 오피스’ 15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암호화폐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화려한 컴백을 연출하며 투자자들의 충동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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