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 출처=두나무 제공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 출처=두나무 제공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메타버스는 그동안 쉽사리 소유할 수 없었던 예술작품을 대중화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두나무가 주최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21(UDC 2021)'에 참여한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는 "실제 예술작품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며 "NFT와 메타버스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예술작품을 누구나 소유할 수 있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술작품을 구매하는 방법은 이렇다.

첫째로 수많은 미술 작가의 전시 일정을 확인해, 오프라인으로 찾아서 가격을 확인 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해당 작품의 가치를 책정해 직접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전문 화랑의 큐레이션 작품 추천 상품이나, 소더비 같은 전문 예술작품 경매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정봉 대표는 "전문 화랑이나 소더비 경매의 경우, 작품을 판매할 때 수집가를 선별하게 된다"며 "기존 예술시장에서 작품의 가치는 작가뿐 아니라 소유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FT는 이런 기존 예술시장의 폐쇄적인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대중화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지난 8월24일 두나무와 서울옥션블루가 진행한 '폐타이어 업사이클링 NFT' 이벤트가 예술작품의 대중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폐타이어 업사이클링 NFT 이벤트를 통해 폐타이어 조각가 지용호 작가의 작품 1000개를 NFT로 발행해 일반 사용자에게 나눠줬다.

폐타이어 업사이클링 NFT 기획 구조. 출처=UDC 2021 유튜브 캡쳐
폐타이어 업사이클링 NFT 기획 구조. 출처=UDC 2021 유튜브 캡쳐

이정봉 대표는 "지용호 작가의 작품은 수백에서 수억원을 호가한다"며 "1000개의 폐타이어 작품 NFT를 나눠줌으로써 1000명의 일반인이 작품을 소유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작가 입장에서도 1000명에 달하는 팬(fan)이 생긴 것"이라며 "작가를 지지하는 팬은 더 좋은 작품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통 예술작품에 비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소유할 수 있다고 해서 NFT 예술작품이 항상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 작품의 퀄리티(품질)도 중요하지만, 작품의 스토리텔링과 게임화(Gamification)가 핵심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마이피클이라는 NFT 프로젝트가 있다. 마이피클은 아무 의미 없이 단순한 피클 이미지를 NFT로 판다. 작가는 처음부터 '아무 투자 가치나 의미, 메시지가 없다'고 말한다. 그 자체로 '재미'라는 요소를 넣은 것이다."

끝으로 이정봉 대표는 "향후 NFT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메타버스와 연계해 다양한 작품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소유하거나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NFT를 통해 국내 예술 작품을 해외에 알리는데 서울옥션블루는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UDC 2021 콘텐츠는 업비트의 지원으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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