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4시간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 24시간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거래자들이 변동성 회복에 대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대체로 9월에 약세를 보이다 11월에 강세로 돌아선다. 일부 분석가는 현재의 변동성이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제한된 상승을 동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케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공포 및 탐욕 지수는 낮은 변동성이 장기간 이어진 탓에 ‘극단적인 탐욕’ 영역에 진입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기타 지표는 중립적인 영역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련의 규제 조치도 현재의 부정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분산형 암호화폐 거래 프로토콜 유니스왑 랩스(Uniswap Labs)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8일 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우리가 곧 출시할 ‘코인베이스 렌드(Coinbase Lend)’라는 상품에 대해 SEC가 그 의도를 물으며 소송을 암시하는 경고장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 캐피털은 “규제에 대한 두려움 탓에 대규모 움직임이 시작된 셈”이라며 “최근 몇 달 동안 알트코인이 크게 오른 것도 이와 관련돼 있다. 보합세가 이어지며 지난 2주 동안 개인투자자의 차입 거래도 크게 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가격

암호화폐(오전 9시 26분)

● 비트코인(BTC) : 4만6140달러, -4%
● 이더(ETH) : 3505달러, +2.75%

전통시장

● S&P500 지수 : -0.1%
● 금 : 온스당 1830달러, +1.0%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 1.338%

비트코인 하락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최고점인 6만5천달러 대비 약 26% 하락율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50%를 초과하는 하락은 2018년에 발생한 것과 유사한 약세 시장의 시작을 나타낸다. 이와 달리 지난해 3월 약 60%의 급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대한 매도가 촉발되면서 비교적 짧게 끝났다. 

아래 차트는 4월과 7월 사이 약 55%의 하락분이 크게 회복됐음을 보여준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 평균 4만6천달러 이상을 지지할 수 있는 한 현재의 하락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50% 하락세에서의 하락은 고르지 못한 경향이 있으며, 강한 매수세에 빠르게 흡수되는 매도세가 종종 관찰된다. 이는 지난 2019년, 2020년 가격 반등과 유사하다. 

비트코인 약세. 출처=코이핀
비트코인 약세. 출처=코이핀

미결제약정 규모 감소

글래스노드는 “매도세가 지속되는 동안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청산 규모는 4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이는 지난 5월 중순 매도세 이후 가장 중요한 차입 거래 증가세를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차입거래 증가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면서 청산에 취약하게 된 것이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 출처=글래스노드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 출처=글래스노드

암호화폐 분석업체 코인 메트릭스는 어제 뉴스레터에서 “바이낸스, FTX, 기타 거래소는 최근 최대 레버리지 규모를 100배에서 20배까지 줄임으로써 초고위험 거래 비중을 줄였다”며 “하지만 레버리지를 이용해 개설되는 전체 선물 계약 건수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래 차트는 지난 7일 매도 기간 동안 92.6%까지 상승한 장기 활성 청산의 비율을 나타낸다. 이것은 5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비트코인 선물 장기 청산 비율. 출처=글래스노드
비트코인 선물 장기 청산 비율. 출처=글래스노드

이더, 비트코인 대비 지지세 유지

지난주 비트코인이 약 5% 하락하는 동안 이더는 9% 하락했다. 그러나 이더 하락세는 7일 매도세 이후 안정화되고 있다. 
이더와 비트코인 비율은 0.08 저항선에서 하락한 후 0.06 근처에서 단기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이더가 3천달러 이상에서 지원을 받는다면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더/비트코인 일일 차트. 출처=트레이딩뷰
이더/비트코인 일일 차트. 출처=트레이딩뷰

비트코인은 과대평가 되었나?

암호화폐 자산 관리회사 바이트트리(ByteTree)는 “비트코인 가격과 내재 가치 사이의 관계를 측정하는 비트코인 NVT(Network to Transaction Value)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NVT 비율이 높으면 비트코인 가격이 네트워크에 비해 비싸고, 비율이 낮으면 싼 것으로 간주된다. 그런데 NVT 수치는 최근 몇 달간 유례없이 높았다. 따라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매우 비싼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비트코인 매도세에 앞서 NVT는 약 20(현재 수준 근처)으로 정점을 찍었다.

비트코인 NVT 비율. 출처=바이트 트리
비트코인 NVT 비율. 출처=바이트 트리

알트코인 소식

■ 알고 토큰 급등, 역대 최고가 기록:
알고(ALGO) 토큰이 34% 급등, 1.84달러를 돌파하며 출시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엘살바도르는 라틴아메리카 금융 인프라 업체인 코이방스와 손잡고 알고랜드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지갑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알고 토큰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3배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은 60억달러를 넘어섰다. 
  
■ NFT 열풍으로 이더 디플레이션 촉발:
지난 3일, 사상 처음으로 블록 보상을 위해 채굴된 이더보다 기본 수수료로 더 많은 이더가 소각됐다. 이로써 이더 디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더해졌다. 최근 몇 주 동안 이더리움 블록체인 가스 수수료는 거래가 네트워크를 막으면서 계속해서 급등했다. 델피 디지털은 “이더 디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은 대체불가능토큰(NFT) 열풍”이라며 “모두가 NFT 생성을 위해 경쟁하면서 NFT 가스비 전쟁이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 DYDX 토큰 에어드롭:
탈중앙화 거래소 dYdX가 자체 토큰 DYDX에 대한 이체 제한을 해제, 모든 사용자가 에어드롭을 소급하여 청구하고 토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거래가 허용된 직후 토큰 가격은 극도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코인게코는 “DYDX 가격이 14달러까지 급등했다”며 “중앙집중식 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언급했다. 

영어기사: 최윤영 번역,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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