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발 충격’ 금융시장 흔들…헝다 “23일 채권 이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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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덕 한겨레 기자
한광덕 한겨레 기자 2021년 9월22일 20:09

“유동성 위기로 파산 가능성 있지만
금융시스템 위기로 번지진 않을듯”

출처=MadalinCalita/Pixabay
출처=MadalinCalita/Pixabay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 우려로 금융시장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추석 연휴 뒤 첫 개장한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4%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방향을 틀어 0.4% 상승 마감했다. 반면 타이완 증시는 2.03% 급락했고 일본 니케이지수는 이틀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국제 금값이 이틀 연속 상승한 가운데 원-달러 역외선물환(NDF)은 21일(현지시각) 1185원에 거래됐다. 연휴 직전인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헝다는 위안화 채권 이자 약 424억원(2억3200만위안)을 23일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같은날 줘야하는 달러화 채권 이자 980억원(8353만 달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자를 못내면 30일 유예기간을 거쳐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간주된다.

투자은행 노무라는 “헝다는 자산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국내부채를 갚는데만 사용해 해외 채권자들이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헝다그룹의 부채는 상반기 기준 360조원(1조9700억위안)에 달한다.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헝다 주가는 연초 대비 84% 하락했다.

헝다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결국엔 디폴트에 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다만 거래은행의 부실화 등 금융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헝다 사태는 외부 충격이 아닌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채 감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촉발된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부동산 개발업체의 무분별한 투자와 투기성 자금 유입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동성 꼭지를 죄어왔다.

따라서 해법도 정부 주도 하에 국영기업이 헝다를 인수해 구조조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정부가 직접적인 금융지원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질서있는 청산이나 회생을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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