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테이퍼링 곧 시작”…내년 금리인상 전망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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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범 한겨레 기자
황준범 한겨레 기자 2021년 9월23일 09:02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위키미디어커먼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위키미디어커먼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각)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이르면 곧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시점이 내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내비쳤다.

연준은 이틀동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어 “(물가·고용에서)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지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의 속도 완화가 곧 타당해질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돈을 풀어왔으나, 이를 축소하기 시작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언어의 목적은 그것이 이르면 다음 번 회의 때가 될 수 있다고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다음 번 회의(11월2~3일)부터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11월 결정해 12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는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이날은 ‘다음번 회의(11월)’를 언급하며 더 구체화했다.

파월 의장은 위원회 위원들이 자산매입 축소의 속도에 대해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면서도, 다수 위원은 “내년 중반께 마무리하는 게 적당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최소 6개월 이상에 걸친 점진적 테이퍼링을 내비친 것이다.

연준이 조만간 테이퍼링 시작을 좀더 분명하게 예고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확산에도 물가와 고용에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한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2% 이상의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고용 증가에 광범위한 진전이 이뤄지면 통화정책 정상화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혀왔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는 현재의 0.00∼0.25%로 ‘제로 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18명의 위원 중 9명이 2022년 금리인상을 내다봤다. 지난 6월 7명이 내년 금리인상을 점쳤던 것에서 2명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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