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 테슬라∙트위터 담은 ETF 승인…비트코인 ETF 청신호?
“SEC, 비트코인 ETF 강경기조 누그러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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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김세진 2021년 10월8일 06:50
출처=executium/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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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 트위터 등 비트코인(BTC)에 투자한 기업으로 다수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최근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에 암호화폐(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이번 비트코인 투자기업으로 구성된 ETF가 승인되면서 SEC가 비트코인 ETF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는 기대가 나온다. 

7일(미국시간) 디크립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SEC는 미국 자산운용사 볼트에쿼티(Volt Equity)가 신청한 “볼트비트코인레볼루션ETF(BTCR)” 상품을 승인했다. 

상품 승인신청서에 따르면 펀드 포트폴리오의 25%는 대차대조표에 암호화폐를 상당액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사이버 보안 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태드 박 볼트 창업자에 따르면 향후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에 투자했거나 암호화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주식을 다수 포함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최근 창작자 후원 기능인 ‘팁’에 비트코인 결제 기능을 추가한 트위터를 비롯해 테슬라, 스퀘어, 코인베이스, 페이팔, 비트코인 채굴기업 마라톤디지털홀딩스 등을 언급했다. 

그는 “BTCR이 몇 주 안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것”이라면서 “이때 암호화폐 투자 기업 비율이 약간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ETF의 운용보수는 여타 ETF와 비슷한 연 0.8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 고조…블룸버그 “승인가능성 75%”

이같이 비트코인 투자기업으로 구성된 ETF가 승인되면서 암호화폐 투자시장의 기대감은 커지는 양상이다. 각계에서 오는 10월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오늘 승인은 암호화폐에 대한 SEC의 변화된 입장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디크립트는 이번 볼트 ETF 승인에 대해 “여전히 비트코인을 직접 담는 ETF의 승인과는 거리가 멀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SEC의 강경한 기조가 약간 누그러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태드 박 대표도 “1년 전만 해도 이런 ETF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것이 댐이 균열되는 현상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SEC는 현재 20건 이상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ETH) ETF 승인신청서를 심사하고 있다. 오는 10월18일에는 프로셰어(ProShares), 10월 19일에는 인베스코(Invesco), 10월 25일에는 반에크(VanEck), 11월 1일에는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이 신청한 ETF에 대한 심사결과 발표가 예정됐다.

이중 반에크가 신청한 현물 ETF는 11월 4일이 최종 기한이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앞서 8월과 9월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ETF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운용사가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해 보관해야 하는데, 아직 시장에 암호화폐를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커스터디(수탁) 인프라가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선임ETF애널리스트는 “이번 달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가 승인될 확률은 75%며, 10월 18일 프로셰어의 비트코인전략ETF 상품이 승인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 ETF스토어 최고경영자(CEO)도 4일(미국시간) 트위터에 블룸버그의 예상치를 인용하며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가 2주 안에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TF 승인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들어 30% 넘게 상승한 후 현재 5만4000달러(약 6428만원) 부근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주요 이용하는 CME에서 비트코인 월물 선물 계약의 연간프리미엄은 현물가 대비 12.8%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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