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비어드 스트롱홀드 CEO. 출처=스트롱홀드 웹페이지 캡처
그렉 비어드 스트롱홀드 CEO. 출처=스트롱홀드 웹페이지 캡처

미국 비트코인 채굴기업 스트롱홀드 디지털 마이닝(Stronghold Digital Mining)이 석탄 폐기물(coal refuse)을 재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 덕분에 기업공개(IPO)에서 1억2700만 달러를 확보하고 20일 첫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코인데스크 US가 21일 보도했다.

스트롱홀드의 주가는 애초 16~18달러로 예상됐으나 기업공개 때 19달러로 상향됐다. 나스닥 상장(티커: SDIG)과 함께 42%가 다시 올라 27달러에 거래됐고 현재는 65% 오른 31.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그렉 비어드(Greg Beard) 최고경영자(CEO)와 빌 스펜스(Bill Spence) 창업자가 함께 이끌고 있다. 비어드 CEO는 사모펀드 기업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의 수석 파트너 겸 천연자원 부문 책임자였다. 스펜스 창업자는 1993년부터 2007년까지 석탄 폐기물 발전 시설 코울 밸리/다크 다이아몬드(Coal Valley/Dark Diamond)를 소유·운영했고 이 분야에서 40년 간 일해 왔다. 

스펜스 창업자는 “우리는 1982년 폐쇄된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의 탄광 부지에 발전소를 짓고 석탄 폐기물을 재활용해 독성을 없앤 뒤 전력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의 최대 강점은 ‘친환경’이다. 스트롱홀드는 석탄 채굴에서 남은 석탄 폐기물을 서부 펜실베이니아의 스크럽그래스(Scrubgrass) 발전소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전력으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고 그 덕분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비어드 CEO는 “우리는 미국에서 가장 환경적으로 소외된 지역에서 19세기와 20세기 석탄 채굴의 악영향을 개선하기 위해 21세기 암호화폐 채굴 기술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전력 덕분에 비용도 줄였다. 이 회사는 스스로를 ‘수직적으로 통합된(vertically integrated)’ 채굴자라고 부른다. 자체 발전소에서 채굴 장비를 가동하기 때문에 경쟁 업체들보다 적은 비용으로 채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석탄 폐기물 재활용 기술로 각종 세금 혜택도 받고 있다.

스트롱홀드가 코인데스크 US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발전소의 전력 생산 비용은 1메가와트시(MWh)에 약 18달러로 대부분의 경쟁 채굴 기업보다 낮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 이상일 때부터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비어드 CEO는 "전력 비용이 가상자산 채굴의 궁극적인 경제성과 수익성을 결정하기 때문에 전력 비용 절감과 친환경 발전 자산이 우리 회사의 본질적이고 장기적인 가치를 보장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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