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가 본격적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세계에 뛰어들었다. 

26일(현지시간) 디크립트 등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18일자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주요 기사로 다룬 잡지 표지를 NFT로 만들어 이를 25일 경매에 내놓았다.

24시간 파운데이션(Foundation)에서 진행된 경매는 최종 마감 직전 열기를 띠었고 몇 분만에 25만달러 이상 가격이 뛰어오르기도 했는데, 결국 99.9이더리움(ETH), 약 41만9000달러에 낙찰됐다. 낙찰받은 이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9월18일자 표지를 대체불가능자산(NFT)으로 만들어 판매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9월18일자 표지를 대체불가능자산(NFT)으로 만들어 판매했다

9월18일자 이코노미스트 표지는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를 원용했다.

디파이의 세계를 '이상한 나라'로, 그 곳으로 들어서는 것을 토끼굴로 내려가는 것으로 비유한 것. 제목은 '토끼굴을 따라 내려가라: 디파이의 약속과 위험성'(Down the rabbit holee: The promise and perils of decentralized finance)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디파이가 금융산업을 뒤흔드는 3대 기술 트렌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표지 그림은 1865년 존 테니얼 경이 그린 원작 삽화를 디지털 아티스트 저스틴 메츠가 개조한 것을 택했다. 

언론사 가운데 NFT 시장에 진출한 곳이 이코노미스트가 최초는 아니다. 지난 3월 뉴욕타임스(NFT)가 NFT에 대한 칼럼을 NFT로 만들어 56만2000달러에 판매했고, 타임은 올해 초 여러 장의 디지털 표지를 NFT로 판매했다. AP통신은 디지털 예술 작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경매는 우리 직원들과 독자들이 NFT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실험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자율주행차든 유전자 치료 등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의 잠재력에 대해 계속해서 써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NFT와 암호화 인프라가 금융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NFT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면서 직접 경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NFT의 로열티 지분 10%를 갖고, 판매 수익과 향후 수익은 모두 독립 자선단체인 이코노미스트교육재단(TEEF, The Economist Educational Foundation)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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