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bill jelen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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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다음 달 마이크로 이더리움(ETH) 선물계약 상품을 출시한다.

최근 이더리움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기관 투자가를 넘어 개인 투자자까지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보여주듯 이더리움2.0에 스테이킹된 물량은 크게 늘었다. 

 

CME “초소형 계약 수요 창출할 것”

2일(미국시간) CME는 오는 12월 6일 마이크로 이더리움 선물계약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이더리움 선물은 한 계약 당 1/10 ETH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선물 상품이다. 

이 때 단위 금액을 낮춰 개인 투자자, 기관 투자가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현물 이더리움 가격 리스크를 헤지(위험회피)하거나 새로운 거래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게 CME측의 설명이다. CME는 지난 2월 이더리움 선물계약 상품을, 5월에는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계약 상품을 출시했다. 

CME가 이더리움 선물에 이어 마이크로 상품을 출시하는 데엔 최근 이더리움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까지 포섭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상자산 선물 시장은 일반 가상자산 트레이딩을 의미하는 현물 시장보다 훨씬 거래 규모가 크다. 일례로 대형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24시간 현물 거래량은 340억달러인데 비해, 파생상품 거래량은 800억달러에 달한다

팀 맥코트 CME그룹 글로벌주식지수 및 대체투자상품 부문 총괄은 "이더리움 선물 출시 후 기관 투자가들 사이에서 유동성이 꾸준히 높아졌고, 그 이후 이더리움 가격은 2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마이크로 이더리움 상품에 대해 “좀 더 넓은 범위의 참여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소형 계약 상품”이라면서 “규제기관의 감독을 받는 CME 그룹은 이더리움 선물 거래에 있어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훨씬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또 최고가 경신…이더리움2.0 예치액도 증가세

최근 최고가를 기록했던 이더리움 가격은 오늘 마의 4400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시세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2일 44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3일 오전 1시경 4521달러(약 531만원)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6시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4501달러에 거래되며 숨고르기 중이다. 

이더리움2.0에 예치된 이더리움이 증가하고 있다. 출처=코인메트릭스
이더리움2.0에 예치된 이더리움이 증가하고 있다. 출처=코인메트릭스

코인메트릭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2.0 스테이킹 계약에 잠긴 토큰의 수는 처음으로 800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약 350억달러(약 41조1700억원)에 상승하는 가치다. 

통상 이더리움2.0에 예치된 이더리움이 늘면, 시중에 이더리움 공급이 줄어들고 장기보유자가 느는 것으로 해석돼 이더리움 가격에 호재로 읽힌다. 

스테이킹은 지분증명(PoS) 알고리즘을 채택한 토큰의 보유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자신이 가진 토큰을 예치하는 행위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이 토큰을 사용하고 토큰 예치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한다. 

이더리움2.0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거래를 빠른 시간에,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업데이트로 이를 위해 토큰 보유자들로부터 스테이킹을 받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에 대해 “계속해서 가용 공급량을 고갈시켜 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1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세진 객원기자. 2018년 말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금융(CeFi, DeFi) 시장과 연을 맺고 있습니다. 돈(Money)이 디지털로 변하는 과정을 글로 논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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