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021년 5월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버터’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출처=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BTS)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021년 5월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버터’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출처=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합작법인을 통해 포토카드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향후 팬들은 K팝 플랫폼 ‘위버스’에서 NFT화 된 디지털 포토카드를 교환, 전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에서 '공동체와 함께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를 열고 "하이브와 두나무가 새로운 합작법인을 통해 하이브가 그간 선보인 아티스트 기반 콘텐츠, 상품들이 팬들의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는 NFT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의장. 출처=하이브 유튜브 채널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의장. 출처=하이브 유튜브 채널

온라인 설명회에는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등장해 방 의장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두 회사의 NFT 사업 계획을 밝혔다. 송 의장은 "NFT는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걸 누구나 믿을 수 있게 안전하게 확실하게 증명 가능한 디지털 자산"이라며 "이런 디지털 자산은 특정 디지털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로 고윳값을 부여해서 탄생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창조적 활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무형적 가치가 중요한 게임, 예술, 엔터 산업영역과 융합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그동안 만연한 가짜 상품이 사라지고 진짜만 남게 되며, 유일하고 독보적인 가치를 만들어낸 사람들, 그리고 그 가치를 알아보고 지지해온 고객들에게 정당한 혜택이 돌아간다."

송 의장은 "예술 업계를 중심으로 이미 구체적인 (NFT)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하이브의 지식재산권(IP) 기반 콘텐츠도, 이런 기술로 디지털 자산화되기에서 충분한 단계라 할 수 있는 만큼 팬덤 문화, 산업 자체가 성숙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 출처=하이브 유튜브 채널
송치형 두나무 의장. 출처=하이브 유튜브 채널

방 의장은 직접 실물 포토카드를 보여준 후, NFT를 통해 포토카드가 디지털 자산화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듣는 시대에 팬들이 CD를 수십장씩 사는 이유는 CD에 들어가 있는 '랜덤형 한정판 포토카드'때문이다.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소유를 원하지 않는 포토카드를 수만~수십만원에 파는 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이브는 네이버와 공동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서 NFT를 수집하고 교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하이브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위버스의 월간 순 이용자(MAU)는 지난 1분기 490만명이다. 

방 의장은 "위버스 같은 플랫폼에서 (포토카드) 수집, 교환, 전시가 가능해지는 것을 두나무와 구체화하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포토카드로 나의 아바타와 가상공간을 꾸미고, 팬들끼리 또 팬이 아티스트에게 이런 (전시)공간을 보여주는 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브와 두나무는 이미지만 있는 포토카드를 디지털 자산화하면서 영상, 음성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장은 "포토카드(NFT)를 클릭하면 이미지에 연계된 아티스트 영상, 음악, 목소리 등 보다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K팝 아이돌과 팬들의 소통 채널인 위버스에 NFT 거래소와 가상자산 지갑 기능을 추가한다는 의미다. 위버스 이용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꾸미듯, 보유하는 NFT를 전시하고 이를 이용자끼리 거래, 교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양사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지분을 교환한다고 공시했다. 두나무는 하이브에 7000억원을 투자하고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

두나무는 이를 통해 하이브 지분 5.57%를, 하이브는 두나무 주식 2.48%를 취득하게 된다. 취득일은 오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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