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Ⅷ. 출처=1.ZOOM.ME
파이널 판타지 Ⅷ. 출처=1.ZOOM.ME

‘파이널 판타지’ 제작사 스퀘어에닉스(Square Enix)가 블록체인게임(crypto game)과 대체불가능토큰(NFT·non-fungible token)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시장에서 세계적인 비디오 게임 제작사들의 새로운 경쟁을 예고했다. 

6일 스퀘어에닉스는 지난 6개월(9월 30일 마감) 간 재무(경영 성과) 브리핑에서 “앞으로 NFT 수집품(collectibles)과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고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스퀘어에닉스는 최근 일본에서 이더리움 기반 NFT 트레이딩 카드 시리즈를 출시해 매진을 기록했다.

스퀘어에닉스는 세계적인 명성과 수천만명의 팬을 보유한 일본의 비디오 게임·엔터테인먼트 복합 기업이다. 파이널 판타지, 드래곤 퀘스트, 툼 레이더 등 유명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 제작과 배급을 겸하고 있다. 스쿠에니 또는 스퀙스(SQEX)로 부른다.

NFT와 블록체인게임 시장에 대한 스퀘어에닉스의 과감한 행보는 NFT와 블록체인게임 시장에서 전통의 게임 제작 강자들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일렉트로닉 아츠(EA)와 유비소프트(Ubisoft) 등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형 비디오게임 제작사들이 NFT와 블록체인게임 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밝히며 진출해 있다.

스퀘어에닉스는 최근 일본 NFT 발행사 더블점프도쿄(Double Jump.Tokyo/MCH+)와 함께 NFT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두 회사는 지난 10월 14일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 백만 아서 시리즈인 ‘자산성 백만 아서(Shi-San-Sei Million Arthur)’를 기반으로 NFT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를 출시했고 바로 매진됐다. 이 카드는 레이어2 NFT 솔루션 임뮤터블X(Immutable X)에서 발행했다.

스퀘어에닉스는 LVC를 통해 2차 거래 기능을 지원하는 새로운 NFT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LVC는 네이버 라인(LINE)이 야후재팬과 합작 설립한 블록체인 자회사다.

스퀘어에닉스 보고서는 “우리는 NFT가 우리 자산과 높은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에 개념을 이해하는 단계를 거쳤고 이제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NFT는 트레이딩 카드, 일러스트레이션, 비디오 파일과 비디오 게임 아이템 등 대중적이거나 희귀한 디지털 아이템에 대한 소유권 증서의 역할을 한다.

이 시장은 올해 초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디앱(Dapp) 정보 제공 서비스 플랫폼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만 106억7000만 달러의 거래량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우리는 전통적으로 참여해 온 콘텐츠 제작 경험을 기반으로 탈중앙화 콘텐츠의 토큰 경제에서 작동하는 블록체인 게임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이더리움 게임 엑시인피니티가 28억 달러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대형 게임 제작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에 관심과 진출 계획을 밝혀 왔다.

유비소프트는 최근 블록체인 개발사 아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 투자를 계기로 자체 NFT 기반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EA CEO는 엑시인피니티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NFT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곧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플레이투언(play-to-earn, P2E) 게임 플랫폼을 만드는 미씨컬게임즈(Mythical Games)가 미국 대형 벤처캐피탈(VC) 앤드리센호로비츠(A16z)의 주도 아래 1억5000만달러(약 17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라운드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미씨컬게임즈의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 1조1855억원)로 평가받았다.

아니모카의 메타버스게임 더샌드박스는 주 초에 9300만 달러를 모았다. 가상자산 거래소 FTX, 솔라나벤처스(Solana Ventures)와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는 솔라나 기반 게임을 위해 1억 달러의 공동 투자 펀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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