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케이시]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감사할 5가지 이유
주간 연재 칼럼 ‘돈을 다시 생각하다’ 8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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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 Casey
Michael J Casey 2021년 11월30일 15:05
출처=Pro Church Media/Unsplash
출처=Pro Church Media/Unsplash

‘돈을 다시 생각하다(Money Reimagined)’는 돈과 인간의 관계를 재정의하거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바꾸는 있는 기술, 경제, 사회 부문 사건과 트렌드들을 매주 함께 분석해 보는 칼럼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솔라나(SOL), 크립토펑크(Crypto Punks) 대체불가능토큰(NFT) 초기 투자자라면 올 한 해 감사할 일이 참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돈을 다시 생각하다’ 추수감사절 특별화를 준비하면서 가상자산의 가격 급등을 축하하는 주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게 느껴졌다.

다행인 것은 가상자산 부문 내에 가상자산의 경제, 사회적 잠재력은 갖고 있으면서도 일부 투기 세력이 지닌 ‘가난하게 잘 살라’는 다소 불쾌한 사고방식은 담겨있지 않은 발전이 많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난 12개월 동안 코인데스크US가 게재한 기사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 감사함을 느낄만한 5가지 이유를 아래와 같이 간추려봤다.

이더리움의 레이어-2 솔루션 '플라즈마'. 출처=xord
이더리움의 레이어-2 솔루션 '플라즈마'. 출처=xord

1. ‘레이어2’ 확장성의 발전

내가 이 따분한 주제를 가장 먼저 고른 이유는 결국 글로벌 경제에서 가상자산이 성공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여부는 거의 확장성 문제에 달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에게 부담스러운 비용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대량의 거래건 정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비트코인 블록의 데이터 저장능력 향상을 시도했지만 끝내 실패한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 개발자들처럼 확장성을 위해서는 기본 레이어의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수정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네트워크 보안을 취약하게 만들고, 중앙화 수준 역시 높일 수 있다.

진정한 성공은 ‘레이어2’ 미들웨어의 프로세싱 능력이 개선될 때 일어난다. 그럴 경우 거래와 소프트웨어 명령어는 오프체인에서 실행되며, 기본 블록체인은 여전히 이중지불을 예방하는 검증 앵커(validation anchor) 역할을 하게 된다.

가장 잘 알려진 레이어2 제품은 타디우스 드라이야와 조셉 푼이 2016년 1월 백서에서 처음 소개한 비트코인의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다. 하지만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2021년에 와서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하게 되는 근거로서 인정을 받게 된다.

물론 엘살바도르의 치보(Chivo) 지갑에 여전히 버그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역시 국제사회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라이트닝을 통해 수많은 엘살바도르 빈곤층 서민들이 변동성 큰 결제처리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소액 결제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레이어2 기술 발전에 있어 긍정적 징후가 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전을 보인 또 다른 레이어2 기술은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이었다. 폴리곤(Polygon)과 아비트럼(Arbitrum)과 같은 프로토콜들은 영지식 롤업과 플라즈마(Plasma) 등의 툴을 활용해 이더리움이나 다른 스마트계약 레이어1 체인상에서 거래 처리량을 늘리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체인 간 상호 운용성을 위한 기회를 더 많이 만들고 있다.

디파이가 글로벌 경제에서 전통적인 금융에 진정으로 맞서기 위해선 이러한 기술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터키 카파도키아 상공의 열기구. 출처=언스플래시
터키 카파도키아 상공의 열기구. 출처=언스플래시

2. 개발도상국의 가상자산 혁신

미국 등 선진국에서 기관 투자가들이 가상자산으로 대거 몰리는 현상에 많은 이목이 집중된 것은 사실이나 그만큼이나 중요한 트렌드가 개발도상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많은 개도국에서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 코인을 기반으로 한 해외 송금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터키나 아르헨티나처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서 가상자산 결제가 늘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독창적인 혁신을 위한 새로운 허브들이 개도국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돈을 다시 생각하다’ 팟캐스트에서 여러 에피소드에 걸쳐 나이지리아에서 확대되고 있는 디파이 프로젝트와 글로벌 P2E(play to earn) 가상자산 게임 모델의 발전에 있어 필리핀의 역할이 커지게 된 현상, 그리고 국내용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공식적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없이 금융 포용성을 증대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캄보디아 등 총 3가지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3. 기관 투자가들의 등장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유수 헤지펀드들과 레이 달리오, 조지 소로스 등 유명 투자자들, 심지어 연기금까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투자에 뛰어든 것을 보았다. 또 최근에는 가상자산에 준비가 된 모험심 강한 일부 헤지펀드들이 디파이 분야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냉소적인 시각에서 보면 기관 투자가들이 등장해(그로 인해 토큰 가격은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들을 몰아냄으로써 개방성과 접근성, 포용성을 갖춘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을 만드는 꿈을 꺾어버렸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1번에서 언급한 것처럼 레이어2 프로젝트가 거래 비용을 감소시키고 효율성을 증대해준다고 믿는다면 이 트렌드를 좀 더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바로 다음 두 가지 이유에서 가상자산 생태계의 보안성 향상을 가져온다고 보는 것이다.

첫째, 시스템 내 예치 자금이 많아질수록 시스템을 위태롭게 하는 공격 행위가 더 어려워진다. 전체 네트워크를 장악하기 위해 더 큰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둘째, 월가와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미국 감독당국에서 가상자산 시장을 폐쇄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영국 사전 출판사 콜린스가 올해의 단어로 'NFT'를 선정했다.(출처=콜린스 홈페이지)
영국 사전 출판사 콜린스가 올해의 단어로 'NFT'를 선정했다.(출처=콜린스 홈페이지)

4. NFT 창의력의 폭발

혜성처럼 등장한 NFT 광풍이 매섭다. 콜린스(Collins) 사전에서는 NFT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까지 했다. 냉소적이거나 우월 의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수익을 노리고 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BAYC) 시리즈 등 콜렉터블 아바타 수집에 집착하는 행태를 두고 예술의 이름을 더럽힌다며 우려한다.

하지만 수많은 상업적 또는 비상업적 NFT 예술,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들이 폭발적인 창의력을 보여주고 있고, 돈과 기술, 커뮤니티, 예술을 혼란스럽지만 매력적인 요소로서 혼합하고 있다.

NFT 붐의 최대 수혜자가 소수의 초기 수집가들과 비플(Beeple) 등 언론에 대서특필된 예술가들에 국한돼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비플은 지난 3월 크리스티(Christie’s)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6930만달러에 NFT 작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이전에는 빛을 보지 못했던 디지털 아티스트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장소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을 수집가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

우리는 지난 2월 클럽하우스(Clubhouse) 특별편으로 제작한 ‘돈을 다시 생각하다’ 팟캐스트 방송에서 남아프리카 아티스트 레타보 후마의 예를 강조했다. 해당 방송은 마이카 존슨 등 혁신적인 NFT 아티스트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5.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비트코인 탭루트와 이더리움 런던 하드포크

따분한 주제로 포문을 열었으니 마무리 역시 그럴까 한다. 지금 하는 이야기는 기본 레이어에 새로운 부가 기능들을 덧붙이기보다는 기본 프로토콜 위에 레이어2 제품을 개발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과는 상반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문제의 경우 프로토콜 레이어에서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탈중앙화된 시스템에서 수정이 어려운 이유는 커뮤니티의 합의가 필요하거나 체인이 분기되는 위험을 무릅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블록체인 양대 산맥이 올해 각각 중대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하나는 오랜 기간 기다려온 비트코인의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였고, 다른 하나는 이더리움의 런던 하드포크였다.

전자는 개인정보 보호와 효율성, 프로그래밍 가능성, 보안 향상이 목적이었다. 후자는 특히 이더리움 블록체인 거래 수수료인 ‘가스비’ 변동성을 낮추고, 시장 내 이더 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이더리움 공급량을 줄일 잠재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었다.

둘 다 가상자산 생태계를 발전시킬 중요한 수정 작업을 진행한 업그레이드였다.

영어기사: 박소현 번역,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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