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이용자가 오픈시와 같이 유명한 NFT 거래소에서 NFT를 구매한다. 하지만 정작 수익을 많이 낸 건 개별 프로젝트의 화이트리스트에 등록해 NFT를 직접 분양받는 이들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2021 NFT 시장 보고서를 8일 발간했다.
보고서가 인용한 오픈시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트리스트를 통해 새로운 NFT를 얻어 이를 재판매한 사용자가 얻은 수익이 NFT 거래를 통한 전체 수익의 75.7%를 차지했다.
화이트리스트를 통하지 않고 2차 시장 등을 통해 NFT를 구매한 이가 거둔 수익은 전체의 20.8%에 불과했다.
결국,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NFT를 발견하기 위해 부지런히 손품을 파는 이들이 그만큼 좋은 수익을 내는 셈이다.

체이널리시스는 또한 NFT 분야에선 일반 가상자산과 다르게 1만달러(1174만원) 미만의 소액 위주로 거래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1만달러 이상, 10만달러 미만 규모의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3월 전체 거래 수의 6% 가량에 불과했던 1만달러 이상, 10만달러 미만 규모 거래는 10월 19%까지 늘었다. 보고서는 이를 "NFT 수집가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0만달러 이상의 기관 규모 거래 건수는 여전히 전체 트랜잭션 수의 1% 미만이다.

트랜잭션 수가 아닌 거래 자산 가치의 총량을 기준으로 보면 1만달러 이상 10만달러 미만 수집가 거래의 총량이 가장 많았다. 10만달러 이상 기관 거래의 총량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NFT 거래소로 송금된 자산의 총액과, 건당 평균 송금액 모두 크게 늘었다.
2021년 1월 5650만달러이던 NFT 거래소 총 송금액은 10월 83억7953만달러로 14배가 됐다.
총 송금액이 가장 많았던 달은 8월로 93억달러 가량이 오픈시 등으로 보내졌다. 보고서는 이달 마지막 주에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ored Ape Yacht Club, BAYC) NFT의 새 컬렉션이 출시된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NFT 거래소로 보내진 총 자산 규모는 269억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널리 이용되는 오픈시로만 이 기간 160억달러가 송금됐다.
체이널리시스는 "NFT가 올 한해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들이면서 가치를 얻어, 새로운 자산군으로 자리잡았다"고 봤다.
보고서 전문은 이곳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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