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Vadim Artyukhin/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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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조만간 두바이 정부와 가상자산 관련 활동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싱가포르 비즈니스타임스(B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본사 없이'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두고 영업을 해 오던 바이낸스는 이날 싱가포르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 신청을 철회하며 내년 2월13일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알린 터라 더 주목되는 소식이다.

두바이는 프랑스와 함께 바이낸스 본사가 자리잡을 수 있는 잠재적 입지 중 한 곳으로 꼽혀왔다.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는 지난달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두바이에 집을 구입했으며 이는 "바이낸스가 두바이에 대한 약속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그 곳(두바이) 정부는 매우 진보적이며 사업 환경도 매우 좋다"고 했다.

창펑 자오 CEO는 이에 앞서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Les Echos)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에서 2022년 디지털 자산 서비스 사업자 자격을 얻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낸스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유대도 강화해 오고 있다. 창펑 자오 CEO는 최근 두바이 블록체인 센터장과 두바이 경찰 가상자산 범죄 부문 책임자들을 만났다고 BT는 전했다. 

바이낸스 싱가포르를 이끌어 온 리처드 텡(Richard Teng)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 설립된 국제 금융 자유 지역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bu Dhabi Global Market, ADGM)에서 6년간 경력을 쌓았고 지난 8월 바이낸스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기도 하다. 

바이낸스 측은 본사를 어디에 둘 것이냐는 BT의 질문에 "다양한 시장의 정부와 정부 기관,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공식 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낸스가 싱가포르에서의 거래소 사업은 접지만 세계적인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낸스 싱가포르는 싱가포르의 민간 증권 거래소 HGX(Hg Exchange) 지분 18%를 인수했다. HGX는 싱가포르 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곳이다.

바이낸스는 또한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혁신 서브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블록체인 교육 등을 진행하고 추가 투자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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