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tin chen/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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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자산 업계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F)이 뜨면서 관련 금융상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 NFT 거래소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NFT 자산의 유동성을 높일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초 NFT 거래소를 열겠다고 밝혔다.

경쟁 거래소인 에프티엑스(FTX)와 바이낸스는 이미 NFT 거래소를 출시했고, 코인베이스도 지난 10월 NFT 거래소 대기자 명단을 받기 시작한 것에 비하면 다소 늦은 행보다.

크라켄의 차별화 전략은 NFT 담보대출 상품이다. NFT를 담보로 다른 가상자산, 스테이블 코인을 빌려주어 투자자들의 거래 유동성을 높이고 이에 따라 자사 거래량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크라켄은 현재 자체 NFT 청산가치 결정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제시 파웰(Jesse Powell) 크라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예를 들어 사용자가 크라켄 계정에 크립토펑크를 입급하면 이를 담보로 다른 가상자산을 대출할 수 있도록 NFT 가치를 산출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파이∙디파이 앞다퉈 출시…NFT 금융시장 ‘꿈틀’

씨파이(CeFi, 중앙화 가상자산 금융),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등 업계에서도 NFT를 활용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거나 예고하고 있다.

이 배경엔 최근 NFT 보유자가 크게 늘어난 만큼 거래소 간 경쟁도 격화한 데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NFT를 보유하고 싶지만 자산 가치는 활용하고 싶은 새로운 수요를 파고든 것이다. 

가상자산 담보대출 기업 넥소(Nexo)는 지난 16일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Three Arrows Capital)과 함께 NFT 대출 플랫폼 ‘NFT렌딩데스크(NFT Lending Desk)’를 출시했다.

현재 NFT랜딩데스크에서는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과 크립토펑크 NFT 컬렉션을 담보로, 담보가치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ETH(이더리움), 스테이블 코인 등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담보 대상 NFT 컬렉션과 투자상품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안토니 트렌체브(Antoni Trenchev) 넥소 공동 창업자는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NFT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해당 NFT 가치를 활용할 수 있는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출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디파이 업계에서도 NFT를 활용한 파생상품 출시 움직임이 활발하다. NFT 분할 플랫폼 프랙셔널(Fractional), NFT 스테이킹 기업 NFT엑스(NFTx), 크로스체인 유동성 프로토콜 테이커(Taker), NFT 담보대출 서비스 NFT파이(NFTfi) 등이 대표적이다. 

NFT 담보대출 디파이 플랫폼 아케이드도 최근 1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2022년 초 1분기 정식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투자는 판테라캐피털이 주도했으며 넥소의 경쟁사인 블록파이(BlockFi)의 잭 프린스 CEO, 캐슬아일랜드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아케이드는 NFT를 담보로 wETH(랩트이더리움), USDC(서클), DAI(다이)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22일 기준 대출액은 총 330만달러, 가장 큰 단건 대출은 80만달러 수준이다.

제시 파웰(Jesse Powell) 크라켄 CEO는 NFT 금융에 대해 “1단계는 투기, 2단계는 미술품 구매와 아티스트 지원, 3단계는 NFT의 기능적 사용을 거쳐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진 객원기자. 2018년 말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금융(CeFi, DeFi) 시장과 연을 맺고 있습니다. 돈(Money)이 디지털로 변하는 과정을 글로 논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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