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 리서치 "2022년 레이어2, 레이어1과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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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함지현 2021년 12월27일 18:16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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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록 리서치가 "올해와 달리 2022년에는 레이어2가 레이어1와 본격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더블록의 연구 자회사 더블록 리서치는 최근 ‘2022년 디지털 자산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더블록 리서치는 2021년이 아발란체(AVAX), 솔라나(SOL) 등 레이어1과 옵티미스틱·영지식증명(ZK) 롤업과 같은 레이어2 프로젝트들이 크게 성장한 한 해였다고 정리했다. 

레이어1과 레이어2는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이다. 

2020년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시장 확대로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이더리움의 네트워크도 혼잡해졌다. 그 결과, 거래 처리 속도가 지연되면서 수수료(가스비) 경쟁은 심화됐다. 

이에 이더리움 재단은 그 해결책으로 이더리움 2.0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레이어2 가스비를 절감하는 제안(EIP-4488)을 공동 작성했다. 

레이어1과 레이어2는 확장성을 개선하겠다는 방향은 같지만, 그 방식은 다르다. 레이어1 스케일링 솔루션은 블록체인의 용량을 늘려 거래 처리량을 향상시킨다. 반면, 레이어2는 레이어1 위에 개발된 솔루션으로, 일부 연산을 블록체인 밖에서 처리(오프체인)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높인다.

출처=솔라나
출처=솔라나

레이어1 프로젝트: 아발란체, 솔라나

더블록 리서치 연구팀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의 호환 여부로 레이어1 프로젝트를 구분했다.

EVM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댑(Dapp)이 작동할 수 있게 하는 컴퓨팅 환경이다. EVM과 호환되는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개발 언어인 솔리디티(Solidity) 기반 스마트 계약을 받아들일 수 있다. 

EVM과 호환되는 레이어1 프로젝트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은 아발란체다. 아발란체는 거래소 체인(X-chain), 콘트랙트 체인(C-chain), 플랫폼 체인(P-chain) 총 3가지 체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다. 

아발란체의 총 예치금(TVL)은 올해 3분기부터 상승해 11월 기준 135억달러(약 16조원)를 넘어섰다. 연구팀은 솔리디티와 개인 지갑 메타마스크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아발란체 C-체인 상에 구축된 디파이 등의 서비스에 접근하기 쉽다는 점을 아발란체의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솔라나는 EVM과 호환되지 않는 레이어1 프로젝트 중 올 한 해 가장 크게 성장했다. 11월 기준 솔라나의 총 TVL은 144억달러(약 17조원)으로, 6개월 전 1억5300만달러(약 1825억원)에서 약 10배 가까이 확대됐다. 

솔라나 생태계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탈중앙화거래소(DEX)인 레이디움, 세럼, 마리네이드 등이 있다. 그 중 마리네이드는 SOL을 스테이킹하면 그 보상으로 다른 디파이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mSOL을 지급하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대체불가능토큰(NFT)도 솔라나가 성장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SOL 기반 NFT 시장 규모는 11월30일 기준 8억2000만달러(약 9783억원)에 달했다. 

연구팀은 솔라나와 알위브(Arweave) 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브릿지 'SOLAR'에 주목했다. SOLAR 기능을 통해 솔라나 NFT 제작용 댑 ‘메타플렉스’로 발행된 NFT 데이터는 알위브의 분산형 스토리지에 저장된다. 이로써 솔라나는 별도의 스토리지를 구축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출처=dydx
출처=dydx

레이어2 프로젝트: 옵티미스틱·영지식증명(ZK) 롤업

레이어1 프로젝트들이 대체로 이더리움의 경쟁 관계에 놓여있는 것과 달리, 레이어2 프로젝트들은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레이어2 솔루션의 대표적인 방식인 '롤업'은 사이드 체인의 거래 내역을 단일로 묶어서 이더리움 체인에 올리는 방식이다. 비탈릭 부테린이 지난달 말 단계별 롤업 로드맵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비탈릭은 롤업을 이더리움 확장성에 대한 표준으로 꼽기도 했다.  

검증 방식에서 옵티미스틱 롤업영지식증명(zk) 롤업 두 가지로 구분된다.

옵티미스틱 롤업은 '사기 증명(Fraud Proof)' 방식을 사용한다.우선 거래 내역을 이더리움에 올린 후 진위 확인을 하는 방식으로, 그 거래가 레이어2에서 온 것이 아님이 판명되면 프로세스를 멈춰버린다. 이로 인해 의심 거래 발생 시 검수 프로세스가 1~2주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zk롤업은 개인키를 노출하지 않고도 거래 내역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방식을 이용한다. 개인키 등 정보를 직접 주지 않고도 참인 데이터를 갖고 있는 거래 내역만이 통과할 수 있는 절차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특히 zk롤업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더블록 리서치에 따르면, zk롤업 솔루션의 총 예치금(TVL)은 2021년 1월 4350만달러(약 516억3450만원)에서 11월 말 19억달러(약 2조2553억원)로 증가했다. 1년도 채 안 된 사이 약 44배나 증가한 것이다. 

더블록 리서치 연구팀은 zk롤업 생태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일로 스타크웨어의 확장성 엔진 ‘스타크엑스(StarkEx)’를 활용한 탈중앙화거래소(DEX) ‘dYdX’를 꼽았다. dYdX는 새로운 스테이킹 풀 출시를 통해 TVL이 9월 8일 9650만달러(약 1145억4550만원)에서 9억3000만달러(약 1조1039억원)로 860% 성장했다. 이로써 zk롤업 생태계 전반의 예치금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외 주목을 받은 zk롤업 프로젝트로는 루프링, zk스왑 V2, zk싱크, 아즈텍, 폴리곤 허메즈 등이 있다. 앞서 지난 8월 폴리곤 재단은 zk롤업 솔루션 허메즈(Hermez) 네트워크를 인수했다.

옵티미스틱 롤업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5~6월 아비트럼(Arbitrum)과 옵티미즘(Optimism)의 메인넷 출시 이후 각각의 TVL은 26억달러(약 3조892억원), 4억달러(약 4748억원)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비트럼은 댑(Dapp)을 최대한 많이 유통시키려는 반면, 옵티미즘은 화이트 리스트에 있는 댑만 배포하는 엄격한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 아비트럼 생태계에서는 커브, 밸런서, 스시스왑 같은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댑이, 옵티미즘 생태계에서는 신세틱스 스테이킹이 TVL 확대에서 주요 역할을 했다.

더블록 리서치 연구팀은 "아직은 이더리움과 레이어2 솔루션을 연결하는 레이어2 브릿지의 TVL이 아직은 레이어1 브릿지 TVL에 미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옵티미즘 브릿지 TVL이 3분기 초 4700만달러(약 557억8900만원)에서 11월 말 5억1700만달러(약 6136억7900만원)로 약 10배 이상 성장했다. 

연구팀은 "주요 레이어1 브릿지 중 하나인 바이낸스 브릿지의 TVL이 310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레이어2의 존재감은 여전히 희미하다"며 "레이어1은 오라클, 브릿지, 중앙 거래소·애플리케이션 지원 등과 같은 인프라 기능으로 전반적으로 더 큰 프로토콜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디파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레이어1의 우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레이어2 프로젝트에 유동성 인센티브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레이어2가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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