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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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 조직(DAO)이 비디오 및 DVD 대여업체였던 블록버스터 브랜드 매입에 나선다. 

한때 '비디오 스타'로 승승장구했던 블록버스터는 주문형 비디오(VOD) 및 스트리밍 시대 넷플릭스에게 밀리면서 존재감을 잃었다. 2010년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2011년엔 위성방송 디시네트워크(Dish Network)에 인수됐다.

직원들이 떠나고 매장들도 문을 닫으며 쇠락의 길을 걸었고 지금은 전 세계에서 단 한 곳, 미국 오리건주 벤드(Bend)에만 매장을 두고 있을 뿐이다. 블록버스터 브랜드는 VOD 상표로 쓰이고 있다. 

블록버스터 부활을 꿈꾸는 블록버스터 DAO는 디시네트워크로부터 브랜드를 사들이고자 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트위터 스레드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밝혔다. 

블록버스터 DAO 트위터 갈무리
블록버스터 DAO 트위터 갈무리

블록버스터 DAO는 "우리의 임무는 블록버스터 해방을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고정해 놓았다. 

이들은 일단 대체불가능토큰(NFT) 민팅(Minting: 고유의 인식값을 부여하는 것) 및 판매를 통해 500만달러를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NFT는 각각 0.13ETH(이더리움 530달러)에 팔 예정이며, 자금이 모이면 이를 파트너십을 맺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DeFilm streaming platform)을 구축하는데 쓸 예정이다.

블록버스터 브랜드를 매입한 뒤엔 모든 지식재산을 블록버스터 DAO 이름으로 등록하려 한다. 거버넌스 토큰으로 어떤 ERC 토큰 유형을 사용할지는 아직 구상중이다. 

블록버스터 DAO의 익명의 설립자 타사필라(Tasafila)는 29일 디크립트에 보낸 메시지에서 "500만달러는 블록버스터의 브랜드 가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금 목표"라고 밝혔다. 디크립트는 그럼에도 블록버스터 DAO가 생각하고 있는 블록버스터의 가치는 180만~500만달러 사이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블록버스터처럼 사양길을 걸었던 라디오쉑은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시장에 진출하기로 하면서 '크립토를 통한 부활'을 꾀하고 있다. 킥스타터는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오픈 금융 플랫폼인 셀로(Celo)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크립토 세계에 뛰어들었는데, 이에 따라 킥스타터가 DAO 활동의 본격적인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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