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빗썸 제공
출처=빗썸 제공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이용자들은 이달 말부터 바이낸스 등 빗썸이 허용한 국내외 거래소 85곳으로만 가상자산을 보낼 수 있다. 본인 식별 정보가 없는 개인 지갑을 쓰려면 대면 심사를 거쳐야 한다. 

빗썸은 이처럼 사전 등록된 외부 지갑 주소로만 출금을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빗썸·코인원은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상 트래블룰(Travel Rule, 자금이동규칙) 적용 시기(3월25일)를 앞두고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NH농협은행과 원화 입출금 실명계정 계약 체결 시 합의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 후 60일 내 솔루션을 적용'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트래블룰은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송·수신인의 정보를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제도로, 가상자산사업자는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주고받는 이들의 이름과 지갑 주소를 확인해야 한다.

빗썸의 이번 정책은 코인원이 먼저 시행한 화이트리스트 제도와 유사하지만, 출금이 가능한 거래소 수를 제한했다. 또한 메타마스크 등 본인 식별정보가 없는 개인 지갑에 한해서는 대면 심사 과정을 추가했다.

19일 빗썸에 따르면, 빗썸 이용자들은 오는 27일부터 거래소에 등록하지 않은 외부 지갑으로 가상자산을 전송할 수 없다. 고객 확인을 완료한 이용자들은 이날부터 미리 출금할 지갑 주소를 등록할 수 있다. 

빗썸 명단에 포함된 국내외 85개 거래소의 지갑 주소만 등록할 수 있다. 국내 거래소는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28곳이며, 해외 거래소는 바이낸스, FTX, 코인베이스, 후오비 글로벌, 오케이엑스, 크라켄, 제미니, 블록체인닷컴, 비트스탬프, 바이비트, 비트플라이어, 피오넥스, 제브페이, 에이브, 코인플렉스를 포함한 57곳이다.

빗썸 이용자끼리 가상자산을 주고 받는 경우에도 수신자의 지갑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 빗썸을 포함한 국내 거래소 지갑 주소를 등록할 때는 거래소의 로고나 URL 주소와 입금 주소가 같이 보이는 화면 이미지를 업로드 해야 한다. 

해외 거래소 지갑을 등록할 때는 본인 식별정보와 신분증을 촬영해 증빙 자료로 첨부해야 한다. 본인 식별정보는 성명, 이메일 주소, 휴대폰 번호 중 하나만 제출하면 되지만, 빗썸 계정과 동일한 정보여야만 본인 식별정보로 인정된다. 

본인 식별정보가 없는 메타마스크 등 개인지갑도 등록 가능하다. 다만 온라인으로 출금 주소를 등록한 후 서울 서초구 빗썸 오프라인 고객센터에 방문해서 해당 지갑이 본인 소유라는 걸 증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개인 지갑 심사를 위해 고객센터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과 지갑 보유 여부를 증명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 기기를 지참해야 한다. 
 

빗썸에 지갑 주소 등록이 가능한 해외 거래소 명단.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빗썸에 지갑 주소 등록이 가능한 해외 거래소 명단. 출처=함지현/코인데스크 코리아
함지현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라는 명언을 알면서도 늘 반대로 하는 개미 투자자이자 단타의 짜릿함에 취해 장투의 묵직함을 잊곤 하는 코린이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이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끔 시장 이슈를 보다 빠르고 알차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투자의 대부분은 BTC(비트코인)와 ETH(이더리움)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 프로젝트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OL(솔라나), ROSE(오아시스 네트워크), AVAX(아발란체), RUNE(토르체인) 등에 고등학생 한 달 용돈 수준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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